연예 기획사 하이브의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가 추가 공개됐다. 내용 중에는 타 소속사 가수뿐만 아니라, 방송인, 유명 예능 PD 등에 대한 평가도 포함됐다.
하이브 직원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1일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에 대해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처음 공개됐던 문건처럼, 추가 공개된 분량에도 타 소속사 가수, 방송인 등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가 담겼다. 유명 예능 PD 등 업계 관계자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띄었다.
작성자는 "역바이럴(상대 기업이나 경쟁 제품에 악의적인 비방, 평가절하 등의 내용을 고의로 퍼트려 이미지와 평가를 깎아내리는 행위)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는 다르게 이 보고서에 언급된 많은 부분들이 실제 계획으로 진행됐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문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처하고 있는 하이브 내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어제오늘 해당되는 레이블 임원들이 자기들도 보지 않았다는 걸로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보고서를 보고도 동조하고 묵인해온 수신자들이 있다"라며, 임원진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하이브의 '위클리 음악 산업 리포트'가 처음 공개됐다. 이 문건에는 타 가수에 대한 외모 품평, 도를 넘는 비방이 담겨 있어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5일 뒤 하이브 이재상 CEO는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됐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사과했다.
이 문건을 작성한 하이브 위버스매거진실 강 모 실장은 직책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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