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말과 1억 원 합의금 요구 등 각종 논란을 빚어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탄핵됐습니다.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한 임 회장은 취임 6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차정윤 기자!
자세한 표결 결과 알려주시죠.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대의원들은 총회에서 임 회장의 신상 발언을 들은 뒤 불신임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224명 가운데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됐습니다.
현재 명부상 대의원 248명 중 224명이 표결에 참여해 탄핵 요건이 충족된 겁니다.
이로써 임 회장은 2014년 4월, 노환규 전 회장에 이어 대의원에게 탄핵당한 두 번째 불명예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앞서 의협 대의원 103명은 임 회장이 여러 차례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 명예를 훼손했고,
간호법 제정도 막지 못하는 등 회원 권익을 침해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임 회장이 지난달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을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소리를 한다고 막말했던 겁니다.
결국, 임 회장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고요.
또, 자신을 비방한 서울시의사회 임원에게 고소 취하 대가로, 5만 원권으로 1억 원을 요구한 녹취까지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죠.
오늘을 분기점으로 얽히고설킨 의정 갈등 실타래를 풀 의료계 내부 동력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YTN 차정윤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