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난간에 올라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으로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저녁 "친구가 술을 마시고 혼자 한강에 간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반포지구대 순찰 2팀은 반포대교 남단 교각 위 철제 난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자칫 위험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만큼 위기협상 요원 2명이 긴급 투입돼 천천히 다가갔는데요,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냐"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해보자"며 손을 내밀었고,
이후로도 남성을 토닥이며 "괜찮다" "선생님 상황이 이해된다"며 위로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남성을 설득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
요원들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남성은 "혼자 있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다리 위에 오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고 하네요.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자살기도자를 돕기 위한 위기협상요원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20대 남성을 구조한 요원들도 "교육 때 배운 대화 기법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절박한 순간 '힘들었지~' '이해한다~' 이런 한 마디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경찰 등 공공이 함께 나선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조금 더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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