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에 이어서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소 수십 마리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경기 화성시 우정읍의 한 축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붕이 무너진 건가요?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은 원래 소 2백 마리 정도가 있었던 두 동짜리 축사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한 개 동이 지붕부터 기둥까지 전부 무너졌습니다.
축사가 무너지면서 여기 있던 소들이 급하게 구조됐는데요.
축사 밖에 모여있다가 지금은 전부 안으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축사 주인을 만나봤는데요, 이런 일을 겪은 건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송억용 / 축사 주인 : 다친 소들이 좀 많아서, 압사된 것은 파악이 안 되고 일단 눈에 보이는 소만 최대한 철근을 주워내면서 빼내고 있거든요.]
축사는 오늘 새벽부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밤새 쏟아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건데요.
축사 관계자는 새벽 4시가 되자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직도 소 몇 마리는 나오지 못하고 있고요.
일부는 구조물에 깔려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 안성시 대덕면에서도 축사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축사 관계자는 YTN에 소 30여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지붕 잔해에 깔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 다른 폭설 피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밤새 내린 폭설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쏟아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곳곳에서 나무나 철제 구조물이 쓰러졌습니다.
먼저 경기도 성남에서는 건물 6층 골프연습장에서 설치한 안전망이 밤새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일대 건물엔 순간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평택에서도 골프 연습장 안전망이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제설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깔렸고, 이 중 1명이 숨졌습니다.
습기가 많은 무거운 눈에 시설물들이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방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 단지 내 수목이나 거리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치고 길을 막았고요,
경기 이천시 송정동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돼 전선에 매달려 있다며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는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눈은 많이 그쳤지만 비가 내리거나 아직 제설이 되지 않은 곳도 많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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