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대중들 사이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 재개봉 요청까지 쇄도하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벌어진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황정민, 정우성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누적관객 수 1,323만 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12.12 군사 반란의 주도자인 전두광은 배우 황정민이 실감 나게 연기해 많은 관객의 공분을 샀다.
당시 군을 동원해 계엄을 선포하고, 권력을 찬탈했던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세력은 1996년 반란·내란수괴 등 혐의로 처벌받았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서울 여의도 국회에 헬기 여러 대와 탱크, 군인들이 진입한 사진 및 영상 등을 공유하며 "'서울의 봄' 생각난다", "'서울의 봄' 장면도 똑같았던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윤석열 기분 상해죄로 비상계엄 선포. '서울의 봄'이 다큐였냐",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비상계엄 잘 안 와닿는 분들은 '서울의 봄'을 보시길 바란다", "2024년 맞냐, '서울의 봄'을 살아생전 체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엑스(X) 캡처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비상계엄 밈(Meme)'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이번 비상계엄을 44년 전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악몽에 빗대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날 신군부 계엄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 속 주인공 전두광(배우 황정민)의 얼굴에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뒤 '서울의 겨울'이라는 제목을 붙여 화제를 모았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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