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3 비상계엄 그날 밤 "북한군 내려온 줄 알았다"…탈북민이 느낀 공포

2024.12.11 오후 12:41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탄핵 정국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한 가운데, 이번 사태를 지켜본 탈북민들이 '남한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여 년 전 국내에 입국했다는 50대 북한 이탈주민 A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을 떠올리며 "북한군이라도 내려온 줄 알았다"며 "남한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싶고 밤새 잠 설치며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탈북한 30대 B씨는 "국가의 폭력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크기와 무서움을 쉽게 알 수 없다"면서 "경찰과 군대가 동원되고 야간 통행금지가 생겨 일상생활도 멈추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북한에서의 공포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4년 전 탈북한 20대 C씨는 계엄령과 함께 도심에 군대가 등장한 데 대해 "(북한에서) 늘 봐오던 것이어서 큰 충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C씨는 이어 "시민들이 총구를 잡고 막아서는 건 놀랍기도 했다. 북한이었으면 바로 구금했을 텐데, 생각보다 군의 힘이 세지 않은 것 같아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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