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과 공수처 등이 참여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두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됐습니다.
대통령실에 이어 한남동 관저까지 수령을 거부한 상황인데요.
어떻게 된 건지, 대통령 관저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서울 한남동 관저 앞입니다.
[앵커]
대통령 관저에서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은 건가요?
[기자]
네, 공조본 관계자들은 정오쯤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관저로 들어갔다가 한 시간이 지나고 철수했는데요.
대통령실에 이어 관저에도 윤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공조본은 경호처가 자신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특급 등기 우편으로도 출석요구서를 발송해둔 상태라며 아마 오늘 전달됐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출석요구서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출석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혐의는 내란과 직권남용인데, 출석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의 우두머리, 수괴라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앞서 대통령실도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았죠?
[기자]
네, 공조본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대통령실을 찾아가 한 시간 가까이 협의했지만, 마찬가지로 불발됐습니다.
공조본은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출석요구서 전달이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헛걸음한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공조본 측은 대통령의 지위가 사라진 게 아니라 비서실에서 최소한의 비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선 담화에서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에 이어 경찰과 공수처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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