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구속 기로...대통령 인연 질문에 '침묵'

서울남부지방법원, 오늘 오전 ’건진법사’ 영장 심사
정치 자금 수수·대통령 부부 관계 등 질의에 침묵
영천시장 자유한국당 예비 후보에게 1억 수수 혐의
검찰, 압수수색 통해 휴대전화 석 대 확보

[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정해집니다.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내세우며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수갑을 찬 채 교도관들에 이끌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합니다.

전 씨는 정치 자금 수수 여부와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성배 / 건진법사 : (1억 받은 건 모두 돌려준 겁니까?)… (다른 선거 때 돈 받은 건 없습니까?)… (대통령 부부와는 어떤 사이입니까?)…]

전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자리를 두고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 출마한 한 예비 후보에게 선거를 도와주겠다며 1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전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자택과 법당 등에서 압수수색한 휴대전화 석 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법사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 씨는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을 맡았었고,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캠프에서는 전 씨가 직함만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윤 대통령도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돼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검찰 수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