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 사태'를 배후에서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뒤 첫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북파공작원, HID 요원부터 육군 전차부대까지 쥐락펴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첫 조사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측근으로 계엄 포고령 1호의 초안을 작성하는 등 내란 사태를 배후에서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계엄령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대령들과 함께 사전에 계엄을 모의했다는 이른바 '햄버거 회동'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지난 3일 계엄 선포 4시간 전부터 판교 정보사 부대에 북파공작원, HID 요원들을 포함해 30여 명이 집결했는데,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 과정에서 노 전 장관이 병력 운용을 주도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관련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당시 정보사 건물에는 노 전 사령관의 지시로 장갑차와 전차를 운용하는 육군 제2기갑여단 여단장까지 대기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민간인이 정보사령부는 물론 육군 전차부대까지 쥐락펴락한 겁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관련 인원이 수사기관에서 최근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저도 알고 있는데 과연 그 자리에 갔는지, 또 어떤 배경으로 갔는지, 이런 것들은 확인이 돼야 할 것이고.]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워 계엄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데, 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계엄 전부터 김 전 장관과 자주 통화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논의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물론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 사태에 개입한 정황까지 캐묻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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