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주도하는 등 계엄 사태의 비선 실세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취지의 메모가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과의 충돌까지 계획한 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인데, 내란죄에서 외환죄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햄버거 가게에 전·현직 군인들을 불러 놓고 비상계엄 관련 논의를 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경찰 특별수사단이 확보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실거주한 것으로 전해진 경기 안산의 점집에서 찾은 이 수첩은 손바닥 크기에 60여 쪽 분량으로 비상계엄 관련 많은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 NLL은 북한의 황해도 지역과 인접해 연평해전 등 국지적인 군사 충돌이 잦았던 곳입니다.
경찰은 이뿐 아니라 수첩에 '오물풍선'이라는 단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물풍선이라는 표현들이 들어있었습니까?]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 :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만큼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한과의 충돌까지 계획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드는 정황입니다.
경찰은 다만, 실제로 NLL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무인기 평양 투입 지시 의혹 보도 등을 근거로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외환죄 가운데 일반이적죄 혐의로도 고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군사상 이익을 해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준 경우를 말합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게 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가운데 노 전 사령관의 수첩 메모를 실마리로 내란죄에서 외환죄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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