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으로 꼽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조만간 3차 소환 통보를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공수처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결국 조사에 불응한 겁니까?
[기자]
네, 공수처 관계자는 소환을 통보한 오늘 오전 10시에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들 소환에 잇달아 불응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앞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20일 관저와 대통령실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우편물 수령을 거부하고 전자 공문도 열람하지 않았습니다.
또,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도 어제(24일) "내일 출석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불출석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 변론에 먼저 대응한 뒤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게 석 변호사 설명인데요.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아직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지연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공수처 조사가 불발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건데요,
앞으로 공수처는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요?
[기자]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두 2차례 공수처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오늘은 물론 지난 18일 1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는데요.
공수처는 이르면 내일,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조치 사항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에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는 게 공수처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지, 체포 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조사일을 새로 정해 다시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와 별도로 이르면 오늘 '계엄 사전 모의' 의혹을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신병을 군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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