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불응하면서 오늘 공수처와 함께 대통령을 조사하려던 경찰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른바 햄버거 회동 참석자로 계엄사령부 비공식 조직인 수사2단의 단장을 맡을 예정이었던 구삼회 여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대통령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경찰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경찰은 오늘 윤 대통령이 출석하면 공수처와 함께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었는데요.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앞서 밝힌 대로 공수처와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할 거라며 강제수사 방안을 고려 중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총력을 기울여왔는데요.
대통령의 일반 휴대전화 통신 내역을 확보한 데 이어,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에 비상계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 대통령과 통화한 보안폰의 자료를 보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차례 시도한 서버 압수수색이 경호처의 비협조로 불발되자 내놓은 대안인데요.
경찰은 또 박종준 경호처장과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2명 등을 소환해 조사하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도 내일(26일) 2차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거나 배석한 12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는데, 윤 대통령과 검찰이 신병을 확보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경찰도 향후 수사 방향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이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을 오늘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두 차례 있었던 이른바 '햄버거집 회동' 관련자를 모두 피의자로 입건했는데요.
이 가운데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2차 회동에 참석한 구삼회 여단장을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 여단장은 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산하에 꾸리려 한 60여 명 규모의 비공식 조직인 '제2 수사단'의 단장을 맡기로 돼 있던 인물입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 등과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또 계엄 선포 후 자신의 부대를 벗어나 판교 100여단 사무실에 대기해 전차부대를 동원하려 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구 여단장과 함께 '2차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상태인데요.
수사2단의 부단장을 맡기도 돼 있던 인물입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 참석자들을 모두 입건한 경찰이 계엄 사전 모의 정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수본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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