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는 또, 계엄군이 선관위 직원들을 제압하고 감금하려 했던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계엄군은 야구방망이와 망치, 포승줄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의 밤, 선관위 체포조가 준비한 도구라며 검찰이 공개한 자료입니다.
야구방망이에 망치, 송곳, 안대와 포승줄, 수갑으로 사용할 케이블타이까지 있습니다.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도 전에 선관위로 계엄군을 출동시켰고,
선관위 조직도를 토대로 체포·감금할 선관위 직원 30여 명을 선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을 포승줄로 묶고 얼굴에 복면을 씌운 뒤 수도방위사령부 벙커로 이송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산실 위치만 확인하려 했다는 국회 증언과 배치됩니다.
[문상호 /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0일) : (선관위에) 가서 전산실 위치를 확인해라 그다음에 거기를 지키고 있다가 다른 팀이 오면 인계해 주고 복귀해라]
목표는 선관위 서버 반출이었습니다.
이미 지난달에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할 정보사 요원 30여 명이 뽑혔고,
계엄 이틀 전, 햄버거 가게에서 계엄 계획을 미리 공유하고, 당일에는 서버실에 침투할 무장 체포조를 대기시켰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선관위 군 투입과 관련해 선거관리 전산시스템이 엉터리라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2일) :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측은 검찰 보도자료에 방첩사 출동조 단체대화방과 야구방망이 사진이 올라간 데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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