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총재를 3시간가량 접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직무유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민중기 특검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경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오전부터 한학자 총재를 접견했는데, 지금 조사는 모두 끝난 겁니까?
[기자]
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전 9시 반부터 낮 12시 반까지 3시간가량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한 총재를 상대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지시했는지와 금품의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같은 구치소에 있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접견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그제(15일)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서며 영장에 한 총재를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측에 제시한 영장에는 지난 2020년 4월쯤 천정궁에서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김 전 의원에게 총선에 잘 쓰라며 3천만 원이 든 상자를 건넸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김규환 전 의원 측은 여전히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압수수색을 개시한 그제(15일), 전재수 전 장관과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이들의 추가 거주지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영장을 신청했으며, 주소는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장 유효 기간은 한 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선 압수수색으로 경찰은 전재수 전 장관이 지난 2021년 통일교 행사에 보낸 축전을 확보했는데, 통일교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불가리 시계'는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고 있는데, 일부 관련자와는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경찰이 김건희 특검의 '편파 수사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국민의힘이 민중기 특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어제(16일)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경찰은 고발장에 특검 파견검사가 포함된 점을 고려해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공수처가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을 직접 수사한 선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민중기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공수처는 넘겨받은 사건의 관할권에 대한 자체 유권해석을 거쳐 사건을 수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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