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로부터 정치 자금 1억을 받은 의혹으로 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특검이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권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는데, 1심 선고는 김건희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선고가 나오는 내년 1월 28일에 진행됩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3개월간 구속된 채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치열한 법정 다툼 과정에선 돈을 건넸다는 윤 전 본부장이 증언대에 올랐고, 재판부는 권 의원이 쇼핑백으로 받았다는 현금 1억의 부피를 가늠하기 위해 5만 원권을 직접 담아보는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변론을 마무리하는 결심 공판에선 특검이 권 의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추징금 1억 원도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종교단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여한 거라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온 만큼,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공직 생활 36년 동안 돈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의 만남도 대선 후보 지지에 도움된단 제안에 따랐을 뿐이고 여러 종교 단체를 만나는 선거 운동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 측 변호인은 증거들이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주장하며, 수사 대상 여부를 지적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민주당 소속 의원 금품수수 진술이 있고 난 뒤,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지만, 특검이 4개월 전 진술을 받고도 국가수사본부에 사건을 넘겨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 측은 재판부에 보석 허가도 요청한 가운데, 1심 선고는 내년 1월 28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권 의원의 선고 날엔 김건희 씨와 윤 전 본부장의 선고도 함께 예정된 만큼, 이날 김건희 특검의 수사 성과에 대한 성적표가 매겨질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지경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