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 수사가 끝이 나면서 이제는 법원의 판단만 남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이 핵심인데, 지귀연 재판장은 이진우·문상호 전 사령관의 증언을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란 재판장'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진우·문상호 전 사령관을 주요 증인으로 직접 거론했습니다.
재판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달 26일, 두 사람은 시간을 들여 신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겁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곽종근·여인형 전 사령관과 더불어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한 인물이고, 문상호 전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고 알려진 이른바 '햄버거 회동'의 당사잡니다.
이 때문에 이들 증언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 전 사령관은 법정에서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돌연 번복했습니다.
다만, 곽종근 전 사령관이 증언한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윤 전 대통령 발언은 듣지 못했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술자리에서 언급된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지난 15일)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는 사람들한테 많이 배신 당한다. 살다 보면 나는 꼭 배신당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분(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름을 호명하셨어요.]
문상호 전 사령관은 재판에서 지난해 12월 1일 노상원 전 사령관으로부터 조만간 계엄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단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대원들에게 실탄을 준비시켰고, 야구방망이나 케이블타이가 선관위 직원 위협용이었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문상호 / 전 정보사령관 (지난 4일) : (작전과장이 K5에는 공포탄이 없다고 해서, 그러면 실탄을 준비하라고 했다는데 맞습니까?) 네. (개인당 10발씩 갖고 가라고 얘기했다는데 맞습니까?) 네.]
다음 달 결심을 앞둔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1심 선고는 내년 2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장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힌 두 전직 사령관의 증언이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립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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