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에 나와 국회의 담을 넘는 의원을 체포하란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일반이적' 혐의로 추가 구속됐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번이라도 기회가 있었다면 비상계엄은 잘못된 판단이라 말했을 거라는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만났습니다.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 전 청장은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서슴없이 밝혔습니다.
[조지호 / 전 경찰청장 : 국회가 담이 워낙 낮고 철 구조물로 돼 있다 보니까 쉽게 월담이 가능해서 월담하는 의원들 불법이니까 체포하라는 지시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조 전 청장이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는 경찰이 이미 국회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다며 객관적인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 전 청장은 계엄 선포 전 윤 전 대통령과의 삼청동 안가 모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내놨습니다.
[조지호 / 전 경찰청장 : 주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가에서 비상계엄 관련된 A4 용지 건네받으신 적 있으시죠) 네, 2200 국회 2300 민주당사 뭐 이런 식으로.]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구속된 채로 비상계엄과 얽힌 수사와 재판을 받아오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구속 기한을 하루 남기고 추가 구속됐습니다.
일반이적 혐의로 추가 기소된 재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입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다음 달 2일로 예정돼있던 구속 기한이 연장됐는데,
재판부는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없앨 우려가 남아있다고 봤습니다.
군 통수권자로서 작전을 기획하고 추진한 윤 전 대통령도 다음 달 18일 구속 기한을 앞두고 이미 심문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까지 특검과 변호인단으로부터 추가 의견서를 받기로 해, 최종 판단은 해를 넘기고 나올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김민경
디자인;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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