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97-2007년생, '부모보다 지능 낮은 최초 세대'...그 원인은?

2026.02.10 오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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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2010년 사이 태어난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최초의 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신경과학자인 재러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최근 미 의회 증언에서 “Z세대는 표준화 학업 평가에서 바로 앞선 세대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은 첫 세대"라며 "집중력, 기억력, 읽기·쓰기 능력, 수리력, 실행 기능, 전반적 지능지수(IQ) 등 거의 모든 인지 영역에서 부진했다"라고 밝혔다.

호바스 박사는 특히 이 같은 성적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스크린 사용을 지목했다. 그는 "청소년이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화면을 바라보는 데 쓰고 있다"며 "인간은 본래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배우도록 설계됐지, 화면을 넘기며 요약본만 보는 방식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실과 과제 시간에 활용되는 디지털 기기, 이른바 교육기술(에드테크)이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으로 SNS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고전 문학 요약본만 훑어보는 등 실제 독서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바스 박사는 "스크린 학습은 학생들을 '훑어보는 독자'로 만들고 있다"며 "깊이 있는 사고가 사라지면 뛰어난 두뇌도 쉽게 퇴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기술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학교는 학생들의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다시 책을 펴고 밤새 공부해야 시험을 통과하던 시절의 엄격함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증언에서는 "우리는 1800년대 후반부터 인지 발달을 표준화해 측정해 왔고, 모든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 왔다"며 "그러나 Z세대에서 처음으로 그 흐름이 멈췄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호바스 박사는 "80개국 데이터를 보면 학교에서 디지털 기술을 광범위하게 도입한 뒤 학업 성취도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라며 "교육 현장에 기술이 들어올 때마다 학습 성과는 오히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교실 내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하며, 차세대에게는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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