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이 연달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여성이 약물을 술과 함께 먹으면 위험하단 사실을 알았던 점 등을 고려해,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회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정 기자, 무엇보다 추가 피해가 있는지가 관심인데, 더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모텔 연쇄 사망 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A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한 남성 2명과 의식 불명 후 깨어난 남성 1명 등 3명 외에 추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과 지난달 말,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20대 남성들에게 각각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했고, 2명 모두 숨졌습니다.
A 씨는 또, 지난해 12월에도 경기 남양주시의 카페 앞 주차장에서 다른 남성에게 음료를 건넸고, 이 남성은 한때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음료를 건넨 남성은 모두 3명으로 의견 충돌이 있어 잠들게 하려고 음료를 줬고, 죽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언급한 대로 여성은 피해자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A 씨가 집에서 약물을 탄 음료를 미리 준비했던 점 등을 바탕으로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약물을 섭취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또 첫 번째 범행 뒤, 다른 남성들에게 건넨 음료에는 약물 양을 2배 이상 늘리기도 했습니다.
A 씨는 두 번째 범행 이후에는 모텔을 빠져나와, 남성에게 '술에 너무 취해 계속 잠만 자니까 먼저 가겠다'는 문자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가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닌지 의심하는 경찰은 프로파일링과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여성 집에서 발견된 약물은 정확히 어떤 건가요.
[기자]
경찰은 지난 10일 A 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벤조디아제핀계로 의심되는 약물과 약물을 섞었던 숙취해소제 빈 병 등을 확보했습니다.
국과수 역시 숨진 피해자들에게서 수면제와 유사한 성분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검출됐다는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알코올과 함께 과다 복용할 경우 마비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으로 숨진 남성 2명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A 씨는 정신과에서 이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함께 A 씨 범행의 고의성을 수사하며,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