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북 모텔 연쇄 살인' 20대 송치..."챗GPT로 사망 위험 인지"

2026.02.20 오후 04:35
[앵커]
'강북 모텔 연쇄 살인'을 수사하는 경찰이 20대 여성 피의자에 대해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습니다.

여성은 첫 범행 이후 챗GPT를 통해 수면제의 위험성을 검색해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사건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배민혁 기자,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송치됐죠.

[기자]
네, 서울 강북경찰서는 어제(19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남성 3명에게 약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초 범행은 지난해 12월 14일로,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카페에서 김 씨가 준 약이 든 음료를 마신 남성이 이틀 동안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후 지난달 28일과 지난 9일에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김 씨와 머물던 남성들이 약이 든 음료를 마시고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김 씨가 음료에 약물을 탄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국과수 부검 결과, 수면 유도제와 유사한 성분을 가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숙취해소제에 탔다고 진술했는데요.

피해 남성들과 의견 충돌이 생겨 상대방을 재우려고 약을 탄 음료를 먹였다는 게 김 씨 주장입니다.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피해자들이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살해 의도는 없었다는 것 같은데, 자신의 행동이 위험한 것을 충분히 인지한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첫 범행 이후 챗GPT에 '수면제 과량과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질문에 챗GPT는 매우 위험하다,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한 피해자들을 만나기 전에 약물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정황이 포렌식 결과 드러난 겁니다.

김 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약을 처방받는 과정에서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결국,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거죠.

[기자]
네, 지난 10일 경찰이 김 씨를 긴급체포할 당시 적용했던 죄명은 상해치사입니다.

상해치사죄는 사람의 신체를 다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할 때 적용되는데, 사망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살인죄와 구별됩니다.

하지만 김 씨가 챗GPT 검색과 약 처방 당시 들은 설명 등을 통해 피해자들이 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그런데도 김 씨가 최초 범행 이후 약물을 두 배 늘렸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바탕으로 경찰은 송치단계에서 죄명을 변경해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앵커]
다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계속 수사 중이죠.

[기자]
네, 경찰은 '재우려고 했을 뿐, 숨질 줄은 몰랐다'는 김 씨의 주장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기 위해 얼마 전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르면 다음 주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추가 송부할 예정입니다.

이뿐 아니라 경찰은 김 씨 휴대전화 등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를 입은 남성이 더 있지는 않은지 여죄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 역시 남은 구속기한 동안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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