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재판에 나와 조 전 원장이 비상계엄 당시 여야 대표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보고받고도 회피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오늘(16일) 오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원장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의 보고를 받은 조 전 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여야 대표를 체포하는 방첩사령부 업무 지원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는데도 조 전 원장이 추가적인 반응을 하지 않자, 업무 지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전 원장은 계엄 선포 계획은 물론 계엄군이 정치인을 잡으러 다닌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국회에 알리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계엄 선포 당일 홍 전 차장의 국정원 청사 내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에만 제공하고 더불어민주당에는 주지 않아,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증거조사를 마친 뒤 다음 달 2일 결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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