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전세버스 노동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요금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는데요, 김이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대가 조금 지난 시각, 직장인들을 회사 곳곳 태워주고 지금 막 돌아온 버스가 주차장에 가득합니다.
요즘엔 삼삼오오 기사들이 모이면 이런저런 즐거운 이야기보다, 걱정부터 쏟아집니다.
[김기한 / 20년 차 전세버스 기사 : 1년 계약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한 25% 정도는 손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가에 손에 쥐는 돈은 확 줄었고, 당장 생계도 막막합니다.
[유 모 씨 / 10년 차 전세버스 기사 : 나가봐야 얼마를 버느냐, 특히 가까운 데 같은 경우에는 금액을 많이 부를 수도 없는데 유가가 자꾸 올라가니까 안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고요.) 먹고는 살아야 되니까 10만 원이 남든 20만 원이 남든 나가긴 나가는데 (기분이 그렇죠.)]
요금을 올리자니 그나마 몇 안되는 손님마저 떨어져 나갈까 걱정입니다.
[김기한 / 20년 차 전세버스 기사 : 유가가 적당히 200원 이렇게 오른 것도 아니고 500원 정도 올랐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요금을 한 10만 원, 15만 원 이상 더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얘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전세버스는 유가 보조금 대상이 아닙니다.
전세버스가 세워진 주차장입니다.
버스가 칸마다 빼곡히 줄지어 선 모습입니다.
여러 차례 정부에 요구도 하고, 집회도 벌였지만 아직 유가 보조금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16년 차 전세버스 기사 : 이런 출퇴근 버스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것도 어떻게 보면 노선버스나 그런 쪽 버스인데 저희는 그런 게 없어요. 다른 데는 다 지원이 되는데 저희는 다 기사들이 다 부담하고 회사가 다 부담하니까….]
전국전세버스노조는 전국의 전세버스 70%가 통근·통학 버스로 운영돼 공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도 유가 보조금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공공성 문제와 운임 미규제 등 이유로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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