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서 또 임신부 수용거부...3시간만에 결국 충남 아산 이송

2026.04.08 오후 01:40
ⓒYTN
대구에서 복통을 호소한 임신 20주 임신부가 병원을 찾지 못하다 3시간 만에 충남 아산의 한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8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대구 동구에서 임신 20주인 A(36) 씨가 복통을 호소한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병원에 이송하려고 했으나, 대구·경북 16개 의료기관에 환자 이송을 요청했으나 분만실 포화, 산과 당직 부재 등의 이유로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9 구급대는 A씨가 다니던 충남 아산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까지 연락을 취해 수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A씨를 이송했다. 신고 접수 이후 병원 도착까지는 3시간여가 걸렸다.

A씨는 무사히 치료받고 퇴원했다.

최근 대구에서는 병원 수용이 어려워 장시간 이송이 이루어지는 일이 늘고 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시점부터 병원 도착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된 관외 이송 사례는 2024년 7건, 2025년 13건이었다. 주요 환자 유형은 뇌혈관질환, 산부인과, 소아과 등 중증·응급질환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지난 2월 28일에는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쌍둥이 임신부가 지역 대형 병원 7곳이 수용을 거부하면서 4시간가량을 헤매다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끝내 아이 한 명을 잃고 다른 한 명도 중태에 빠진 일이 있었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산과·소아과·외상 등 특수과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를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우전 배치할 계획이다. 또 구급대원이 병원에서 전문 치료과정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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