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자재 대란 틈 탄 '납품 미끼 사기' 주의보

2026.04.13 오후 09:09
[앵커]
중동 사태로 수급난이 벌어진 플라스틱 원자재 납품을 미끼로 한 사기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원자재를 싸게 판다며 공장에 접근한 사례도 확인됐는데,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한 플라스틱 공장에 팩스로 들어온 문서입니다.

제목은 수지 원료 매각의 건, 발신자는 국제물류운송 사업을 하는 회사라며 원자재 해외 운송 등을 한다고 소개하는데, 최근 원료 공급이 어려워져 수출입자재들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품목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였습니다.

폴리에틸렌의 원재료가 지금 4월 가격이 아마 210만 원에서 그 이상 상회할 거예요. 근데 여기서 공급하기로 한 단가는 톤당 150만 원에….

발주를 넣자 업체는 선입금을 넣으면 직접 배송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은 업체에서 회신을 줘야만 가능했고, 담당자 휴대전화는 수신이 거부된 상태였습니다.

회사 명칭을 검색해 보니 최근 몇 년간 활동이 없어 도용된 것으로 의심됐고, 결국, 이를 수상히 여긴 공장에서는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주소를 준다고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문자로 나한테 넣어 달라 그랬더니 그 뒤로는 문자도 안 보내고 연락도 없는 거예요.

그런데 얼마 뒤, 또 다른 업체에서 같은 내용의 팩스가 왔는데, 회사 명칭은 달랐지만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는 똑같았습니다.

원자재 납품을 미끼로 한 사기가 의심되는데, 다른 공장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팩스와 심지어 자신들이 보관 중이라는 플라스틱 원료 사진까지 받았습니다.

지금 대리점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원료를) 50%도 안 줘요. 30%밖에 안 주거든요. 다른 데서 구매를 하려고 노력을 하시는 거였는데 거기서 이제 이런 사기꾼들이 나타나는 거죠.

실제로 플라스틱 제조 업체 대표에게 접근해 원재료를 공급하겠다고 속여 선입금 명목으로 4천3백여만 원을 가로챈 사건도 발생했는데, 경찰은 중동사태 원료난을 악용해 원자재 납품을 미끼로 한 사기 범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그래픽 : 윤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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