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화성에 있는 금속 세척 업체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가 장기를 다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당일 업주가 사용했던 에어건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업주 측은 해명이 오락가락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8쪽짜리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업체 대표 A 씨는 지난 2월 이주노동자의 항문을 향해 에어건을 쏴 장기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을 찾아 에어건 2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에어건은 사건이 벌어졌던 당시 A 씨와 해당 이주노동자가 각각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바구니의 물기를 제거하는 작업 과정에서 실수로 에어건이 분사됐다면서도, 의도적으로 신체를 향해 조준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A 씨 / 업체 대표(지난 8일) : 거기서 '칙' 소리가 나니까 얘가 '아야' 했단 말이에요. '장난치지 마. 뭐가 아파'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디에 보니까 내가 쏴 갖고 아프다고 그랬다, 이렇게 나오더라고….]
경찰이 해당 에어건의 위력과 성능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 씨 측 법률대리인은 8쪽짜리 입장문을 냈습니다.
A 씨 측의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진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A 씨 측은 사건 당일 119 구급대원에게 "에어건으로 장난쳤다"고 말한 적 없었다는 입장이었지만,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기억이 났다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입장문에서 A 씨 측은 의무기록에 "에어건으로 장난", "항문에 쐈다"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선 실제 경위와 다르게 전달됐거나, 초기의 혼선과 오인, 부정확한 표현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동자 측은 당시 작업을 하다 몸을 숙이자 A 씨가 에어건을 항문 부위에 밀착해 분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료 직원들의 진술과 관련 자료 분석 등 기초 수사를 마무리한 뒤 A 씨에게 소환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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