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재추진...안전·비용 문제

2026.04.23 오전 09:47
에스컬레이터 사고 현장 ⓒ연합뉴스
정부가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를 '한 줄 서기'에서 '두 줄 서기'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과 전국 단위 캠페인을 재추진한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올해 주요 과제로 두 줄 서기 정착과 시민 인식 개선을 설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2015년 근거 부족 논란과 여론 반발로 정책이 중단된 이후 약 11년 만이다. 해당 방향은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에도 반영됐으며, 올해 초부터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고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변화해 왔다. 1990년대 후반 시민단체가 시작한 한 줄 서기 운동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대중화됐다. 그러나 2007년 정부가 안전사고와 설비 고장 문제를 이유로 두 줄 서기 캠페인을 도입하면서 혼선이 발생했다. 이미 한 줄 서기에 익숙해진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사고 증가 원인을 둘러싼 근거 논란도 이어졌다. 이후 2015년 한 줄 서기 선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을 공식 중단하고 안전수칙 중심 정책으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최근 정책을 재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안전 문제와 유지비 증가가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철 역사 내 넘어짐 사고는 총 597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관련 사고가 46%를 차지했다. 또한 한쪽에 승객의 무게가 쏠리는 이용 방식이 고장을 초래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높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한 줄 서기 문화가 이미 정착된 상황에서 정책 전환에 따른 반발도 예상된다. 과거에도 출퇴근 시간 이동 효율 저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추가 연구 결과를 제시해 정책 근거를 보완하는 한편, 강제보다는 '두 줄로 서도 눈치 보지 않는 문화 조성'에 초점을 맞춰 점진적인 인식 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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