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거리 콜 싹쓸이" 배차 앱 조작...택시기사 30여 명 무더기 검거

2026.05.11 오후 07:05
[앵커]
불법 프로그램으로 택시 배차 앱을 조작해 장거리 승객의 호출을 빼돌린 택시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 승객들을 기다리는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공항에서 지방으로 가는 '장거리 콜'은 단가가 높아 특히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택시기사 : 분명히 뭐가 지나갔는데, 누를 시간은 없이 벌써 지나간 거야.]

[김희전 / 택시기사 : 그냥 금방 없어지더라고. 내가 누르려고 하는데 그냥 사라져버리는 거야.]

그런데 카카오T 배차앱을 해킹한 뒤 불법프로그램을 깔아 장거리 호출을 가로채 온 택시기사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행 요금이나 출발 위치 등을 설정하면, 불법 프로그램이 매초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하며 조건에 맞는 콜을 낚아챘습니다.

정상적인 배차 앱입니다. 새로운 콜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하려면 이렇게 5초 동안 대기해야 하고, 화면이 갱신되면 직접 손으수락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한 택시기사 31명 중 일부는 선호 지역의 호출을 하루 최대 4건까지 독점하기도 했습니다.

[택시기사 : 똑같은 조건에서 (콜을) 받아야 하는데, 걔들이 좋은 콜은 싹 다 받아가니까.]

프로그램을 유통한 판매자는 동료 기사들에게 가입비와 월 사용료를 명목으로 1천3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불법프로그램 개발자와 판매자를 송치한 데 이어, 이를 사용한 택시기사들도 곧 불구속 송치하고, 범죄수익도 모두 환수할 방침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