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린라디오] 100% AI 영화, 한계 극복 VS 퀄리티 하락

2026.05.16 오후 07:05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5월 2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 (이하 최휘) :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체크해 보는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전화로 연결해 만나봅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김헌식 문화평론가 (이하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반갑습니다. 자, 최초입니다. 이달 5월에 국내 영화계에서도 100퍼센트 AI로 만든 영화들이 처음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게 영화계에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한데요. 먼저 어떤 영화들인지 소개를 해 주실까요?

◇ 김헌식 : 네 일단 두 영화인데요. 첫 번째는 아이엠포포라는 작품입니다.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 태어난 로봇 포포가 잠재적 범죄성을 지닌 인간을 살해하게 되면서 AI의 희망을 거는 사람과의 충돌을 그린 국내 최초의 AI 장편 영화가 되겠습니다. 완성도 측면에서 기존 상업 영화 수준과 비교해 보는 그런 느낌인데 어쨌든 웹툰 까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웹툰 작가인 김일동 작가가 영화감독을 했습니다. 혼자 모든 작업들을 다 했다고 하고요. 또 다른 영화는 이상훈 작가의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뮤지컬로도 제작이 돼서 화제가 있었는데 한복 입은 남자를 영화로 제작을 했습니다. 내용은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이 사라졌었는데 이탈리아 피렌체에 나타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만난다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 작품도 최초로 실제 배우나 세트 없이 전 과정을 AI 기술로 구현을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최휘 : 전 과정을 AI 기술로 만들어낸 장편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 두 영화가 5월 21일에 나란히 개봉을 합니다. 우연일까요? 아니면 마케팅 효과를 위해 의도한 걸까요?

◇ 김헌식 : 아무래도 본인들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다 이렇게 얘기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같은 날에 AI 영화가 두편이나 개봉이 되니까 화제가 돼서 언론에 이미 많이 보도가 됐는데 그런 면에서는 홍보에 성공한 것 같기도 한데요. 어쨌든 두 작품이 나란히, 원작이 따로 있기 때문에 화제성이 더 컸고 아마 이미 팬들은 많이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너무 큰 화제성은 거꾸로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작 팬들이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 이런 점들이 또 향후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 평론가님은 어떠세요? 개봉하면 보러 가실 생각이신지요?

◇ 김헌식 : 네 무엇보다도 이런 영화는 이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는 시사회보다는 일반 관객들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AI를 활용한 여러 작품들이 시도는 됐습니다마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던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서 좀 꼼꼼하게 개봉하면 볼 겁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저도 많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기억을 했다가 꼭 가서 봐야겠습니다. 지금 두 작품이 모두 SF&판타지 장르거든요. 독립 영화계가 그동안 제작비 문제 때문에 못했던 이런 장르들의 제작 앞으로 더 활발해질 걸로 보시는지요?

◇ 김헌식 : 네 그렇습니다. 아이엠포포의 작가이자 감독인 김일동 감독은 저예산 영화로도 스타워즈 시리즈를 갖춘 우주 sf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많은 독립 영화계에는 제작비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고 상상력이 있고 또 시도를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제작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특히 오픈 AI의 샘 몰트1이 처음에 생성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사전 제작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독립 영화계는 나름대로의 어떤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최휘 : 칸 영화제는 AI 활용 영화는 초청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류에서는 이런 반발들이 있는 것 같은데 영화계에서 AI 영화를 보는 시각은 어떤지도 궁금해요.

◇ 김헌식 :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은 2026년에 생성형 AI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은 작품을 받지 않겠다 이렇게 이제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주류 영화 산업 업계에서는 도구로서의 AI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겁니다. 이미 많은 스튜디오가 사전 시각화라든지 스토리보드 사운드 보정이나 시각 효과 이른바 VFX(Visual Effects)에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성형 AI의 연기는 주연급은 아직 미치지 못한다, 선택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윤리적인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인간의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 최휘 : AI 기술과 꼭 함께 따라오는 이야기가 있죠. 바로 사람들의 실직 문제인데, 영화계 종사자들의 실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요?

◇ 김헌식 :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2023년 할리우드에서는 이러한 문제로 작가와 배우가 63년 만에 동반 파업 같이 파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미국의 배우 및 방송인 노동조합 SAG-AFTRA (Screen Actors Guild - American Federation of Television and Radio Artists, 스크린 배우 조합-미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인 연맹)은 영화 제작사가 배우의 사전 동의 없이 연기를 디지털로 수정하거나 디지털 복제본도 만들 수 없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감독 조합도 감독과 협의하지 않으면 제작사가 멋대로 AI를 창작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그래서 배우와 창작자를 대체하려는 제작사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된다고 해서 올해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20만 3800여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실제 애니메이션 노조의 전망치도 있거든요. 앞으로 미국 영화 산업 일자리가 200만 개에 달하는 그런 상황에서 이 비율은 굉장히 크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앞으로 대본 도용 방지 및 저작권 명확화라든지 디지털 초상권 및 목소리 보호 그리고 AI 창작물에 대한 명확한 정의 이런 것들이 무엇보다 확실하게 국제적으로 기준이 마련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휘 : 인도의 영화 산업 발리우드에서는 이 AI를 열심히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할리우드를 따라잡을 어떤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아니면 퀄리티 하락으로 좀 역효과가 날 것으로 보시는지요? 떻게 전망을 하세요?

◇ 김헌식 : 인도 영화사들은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AI를 사용하면 제작비를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제작 기간 역시 4분의 1 정도로 단축한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인도는 힌두교가 국교인데 힌두교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AI로 기존의 작품들을 바꿔가지고 극장에 다시 내놓으면서 추가 수익도 확보하는 그런 사례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가 이제 규제가 느슨한 할리우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은 할리우드 감독과 함께 영화를 이제 만드는 그런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 같은 경우에는 완성도가 좀 떨어져도 맥락과 어떤 주제 의식 내용을 좀 더 우선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화려한 춤이라든지 시각적 효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인도가 많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어쨌든 있고 그런 단계에서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최휘 : 좋습니다. 오늘 AI 영화 관련해서 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헌식 :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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