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식품업체 등을 상대로 식약처인 것처럼 속여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절대로 기기 구비 관련 공문을 보내지 않는다며 업체들에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대전의 한 식품제조업체에 식약처라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법이 바뀌어 온도 측정기 등을 새로 구비해야 한다면서, 따르지 않으면 벌금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칭범 : 안녕하세요. 대전 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입니다. 저희가 한달 전에 식품위생 공문 하나 보내드렸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 오후 2시 식품위생점검 준비 다 되셨나 하고 확인차 연락드린 거거든요.]
기기를 파는 업체까지 연결해줬고, 비용은 전액 환급해준다며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기기 판매 업체 사칭범 : 거래 명세서 문자로 남겨드렸어요. 입금 처리는 회사 명의로 들어오는 거죠?]
하지만 식약처 공문에서부터 업체까지 모두 사기였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돈을 건넨 업체만 전국에 4곳, 피해 금액은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 식품 제조업이다 보니 가장 무서워하는 데가 그런 식약처가 된단 말이에요. 빨리빨리 말을 들어야겠다. 아니면 큰일 나겠다.]
식약처 산하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사칭하거나, 식약처가 싸게 주사기를 팔 것처럼 속이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사칭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양상도 다양해지면서 식약처는 식품 관련 협회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식약처는 어떤 경우라도 정부 기관은 특정 물품 구매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공문을 내세우며 구매를 유도할 경우 해당 기관에 연락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경찰과 협력해 사칭범 검거와 피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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