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코스피 활황에 맞춰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20% 이상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
당장 국민연금 발 '매도 폭탄'은 없던 일이 됐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 증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올해 1분기 국민연금 기금 투자 수익률은 4.42%를 기록했습니다.
2월 말까지 10%를 넘어 순항하다 중동 전쟁 악재를 만나 수익률이 한자리대로 내려갔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주식 수익률은 21.67%로 나 홀로 고공 행진하며, 전체 기금 적립금이 처음으로 1,500조 원을 돌파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1분기는 코스피 5천 포인트 시절이어서 8천4백 포인트를 넘은 지금은, 지난 한해 국내 주식 수익률 82.4%를 뛰어넘을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때맞춰 국민연금은 지난 28일, 비대해진 국내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하지 않기 위해, 국장 보유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시장·시황에 따른 허용범위까지 합치면 25.8% 넘게 보유할 수 있어 국내 주식 투자에 한껏 힘을 준 상황입니다.
유례없는 코스피 랠리에 대응한 결정이란 시각이 많은데, 오를 때도, 내릴 때도 화끈한 국내 증시 특성상 극심한 변동성에 대처하는 게 관건입니다.
불과 2년 전인 2024년엔 포트폴리오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주식 수익률만 -6.94%로 바닥을 찍기도 했습니다.
[정 은 경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 :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여 국민연금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특히, 국민연금이 중장기 자산 배분 비율까지 비공개로 돌려 깜깜이 투자가 이뤄지게 된 만큼, 국내 증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온전히 기금 운용 성과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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