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 꺼진 공장에서 3초마다 스마트폰 1대씩? 그럼 인간은 어떡하죠

2026.06.08 오후 03:18
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6월 8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김동원 디지틀조선일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예고해 드린 대로 AI 전문 분야를 열심히 취재해 온 것만큼이나 팬도 몰고 다니시는 디지틀조선일보 김동원 기자님 모시고 오늘도 AI 관련해서 산업 현장, 생산 현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 해볼게요. 어서 오십시오.

◆ 김동원 디지틀조선일보 기자 (이하 김동원)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지금 유튜브 저희 커뮤니티 게시판에 들어가시면 간이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투표 결과에 따라 뭐가 바뀌지는 않겠습니다만 불 꺼진 공장, 로봇들이 24시간 일하는 ‘다크 팩토리가 내 일자리를 뺏을 것이다’, ‘아니다. 일자리 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도 되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의견 보내주시면 저희가 실시간으로 방송 마칠 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자님,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번 저희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해 보자. 양회에서 ‘AI에 거의 국가 운명을 걸었다’는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뭔가 하고 들어봤더니 이분이 ‘다크 팩토리’ 얘기를 하면서 ‘에어컨을 6.5초 만에 한 대를 만든다’. 이거 가격 경쟁력부터 시작해서 시장이 움찔할 얘기잖아요. 어떤 얘기입니까?

◆ 김동원 : 말씀해 주신 게 작년 10월에 가동한 샤오미 우한 가전 공장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라인에서 ‘6.5초마다 에어컨 1대씩 완성품’이 나옵니다. 시간당 약 550대가 생산되는 거고 연간 최대 7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거죠. 이 공장을 세우는 데 약 5천억 원 정도 투자를 했다고 하고요. 샤오미가 ‘다크 팩토리’를 우한에서 처음 만든 건 아니고 그 1년 전인 2024년에 베이징 창핑이라는 지역에 다크 팩토리 하나를 더 세웠는데요. 이거는 약 3,300억 정도를 투자를 했고 거기서는 스마트폰을 만듭니다. 그래서 지금 놀라운 속도로 1년에 한 천만 대 정도 만드는데 이걸 계산하면은 ‘약 3초에 1대씩’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찍혀 나오는 겁니다.

◇ 김우성 : 결국 지금 의미하는 바는 ‘사람이 없어도 만들 수 있다’ 이런 얘기잖아요.

◆ 김동원 : 맞습니다. 다크 팩토리는 ‘불 꺼진 공장’을 의미하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없어도 되는 공장’이고요. 사람이 없어도 되니까 결과적으로 조명도 필요 없고, 냉난방도 기계가 고장나지 않을 정도로만 작동하면 되고, 휴게실 교대 근무 이런 게 다 필요 없어진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참 예전에 러다이트 운동 이런 것들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기계를 부숴라’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인데 좀 지켜볼게요. 우리가 사람처럼 생긴 로봇이 사람인 노동자 사이를 걸어 들어가서 ‘우리는 노동할 거야. 파업도 없어’ 이렇게 가는 게 아니라 각 분야별로 로봇들이 특화되어서 만들어진 거죠? 흔히 말해서 사람같이 생긴 로봇들이 우르르 들어가서 일하는 건 아닌 거죠?

◆ 김동원 : 네. 지금 중국 공장에는 ‘암 로봇’이라고 해서 사람 팔과 닮은 기계들이 작동하고 있고요.

◇ 김우성 : 우리 애국가 나올 때 자동차 조립할 때 나오는...

◆ 김동원 : 맞습니다. 그 로봇이나 이동 로봇,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런 이동 로봇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휴머노이드 로봇을 요즘 ‘피지컬 AI’라는 개념이 많이 소개되면서 ‘AI를 물리적인 공간에서 실현해 보자’. 사람 닮은 로봇이 제일 잘하지 않느냐 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제조업에서 로봇이 꼭 사람 모양일 필요는 없거든요. 저희 집에서 보면 세탁기가 빨래를 잘하지만 사람 모양이 아니지 않습니까? 로봇 청소기도 그냥 동그란 모양이죠.

◇ 김우성 : 청소하기 좋은 모양일 뿐이죠.

◆ 김동원 : 그렇죠. 사람처럼 잘한다고 생각했다면 자동차도 지금은 말이나 마차 모양이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특화된 형태’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로봇들이 중국의 다크 팩토리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사람은 일하려고 하면 공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꽉 좁혀져 있으면 사고가 나고 인명을 잃으면 그것보다 더 위험하고 심각한 일이 없는데, 로봇은 아주 좁은 곳은 좁은 곳대로 환경에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크 팩토리가 인간은 눈이 필요하니까 불을 환하게 켜야 되는데 없어도 된다는 의미지만 약간 대부분의 분들이 말 그대로 다크하게 받아들입니다. 뭔가 음흉하고, 우리를 괴롭히고.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택배 분류를 로봇한테 시켜봤는데 이거 생중계를 했어요. 저도 잠깐 들어가서 봤거든요? 잘하더라고요. 약간 사람처럼 해요. 우리가 흔히 아는 로봇에 대한 선입견처럼 직각으로 이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이렇게 돌려보고... 저게 뭐야? 이랬거든요. 며칠씩 일을 한 게 중계가 됐어요.

◆ 김동원 : 이게 9일 정도 일을 했죠. 9일 정도 일을 했고 ‘Figure AI’ 일이에요. 미국 회사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인데요. 한 로봇 전문가가 SNS 상에서 ‘휴머노이드가 잘 되려면 정말 사람처럼 8시간은 일을 해야 돼’라고 하니까 Figure AI에서 우리가 한 번 그대로 8시간 일하는 거 한번 돌려볼게 그래서 촬영을 시작한 건데. 8시간 촬영했더니 얘가 더 해요. 계속 계속 하다 보니까 9시간까지 일을 하는 걸 촬영하게 된 겁니다.

◇ 김우성 : 이렇게 9시간까지 일하고요. 200시간 연속 가동도 해봤고, 사람하고도 대결을 해 봤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기계가 압도적이어야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한 10시간까지는 안 그랬어요. 어떻게 됐습니까?


◆ 김동원 : 이게 정말 저도 되게 재밌는 사건 중에 하나였는데, 사람과 대결을 한 거예요. 인턴 직원이랑 휴머노이드 로봇 10시간 정도 가까이 일을 한 거였는데요. 결과는 ‘인턴’이 1만 2924개 그리고 ‘로봇’은 1만 2732개. 인간이 이겼습니다.

◇ 김우성 : 200개가량 더 했네요.

◆ 김동원 : 맞습니다. 계산을 해 보니까 사람이 한 2.79초에 하나씩 했고요. 로봇은 2.83초. 차이가 0.04초 정도 차이가 났는데요. 여기서 진짜 포인트는 결과가 아니에요. 끝나고 나서 이 Figure 사장이 인턴 상태를 공유한 거죠. 이제 손에 물집이 다 잡히고, 팔도...

◇ 김우성 : 목숨 걸고 했구나 이 친구. 아니 인간계를 대표해서 하신 거잖아요. 내가 택배 분류를 그냥 로봇한테 질 수 없다고 해서.

◆ 김동원 : 맞아요. 그래서 왼손도 다 마비가 될 정도로 했다는 거 보면요. 결국에는 로봇은 다 작업을 했는데 충전만 하면 돼요. 사람은 이렇게 아프고 힘든 상황이잖아요.

◇ 김우성 : 하루는 쉬어야 될 것 같은데요?

◆ 김동원 : 그래서 Figure AI 사장이 이 대회가 끝나고 ‘이건 사람이 이기는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속도 면에서는 사람이 빨랐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로봇이 사람만큼 일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는데 그와 더불어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지구력이라든지 체력이라든지 이런 거 다 갖춘 로봇이 등장했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일이기도 하죠.

◇ 김우성 : 맞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눈으로 보고 택배 태그를 분류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만약에 그게 아니라 그냥 RFID 칩 같은 거라든지 완전 자동화가 돼 있으면 팔다리도 필요 없는 상태로 인간을 대체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거 보면서 이런 생각 했어요. 지금 공장이나 이른바 캠퍼스라고 하잖아요? 그 중간 물류 단지 정도에서는 이렇게 재미있게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아직은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의 비유가... 절대 비하의 표현이 아닙니다. 막장이라고 하잖아요. 각종 노동에서 소외된 분들이 가는 곳이 택배 관련 분류나 택배 업무인데 그 자리를 빼앗게 되거나 내지는 택배 배송을 할 수도 있잖아요.

◆ 김동원 : 그렇죠. 중국은 이미 또...

◇ 김우성 : 왜냐하면 사람 손처럼 움직이고 ‘아, 이건 106호군. 이건 205호군’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게. 이건 진짜 ‘가장 취약한 일자리부터 빼앗아 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건 사전에 미리 저희가 계획한 질문은 아니지만... 왜냐하면 기자님이나 저도 대체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우려의 시각은 어떻게 보세요? 이 분야 취재하시면서.

◆ 김동원 : 솔직히 말씀드리면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 인터넷에 이런 것들이 많았어요. ‘AI로 대체될 직업 1위부터 10위’, ‘대체되지 않을 직업 1위부터 10위’ 이렇게. 책으로도 본 것 같은데, 사람은 그걸 보면서 오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생성형 AI가 나오기 전에 기계보다 인간이 잘할 거는 창의력이다. 창작은 기계가 못 할 거야라고 했지만 지금 다 아시다시피...

◇ 김우성 : 대략의 주제만 주어지면 음악, 미술 다 하죠. 영화, 소설까지도.

◆ 김동원 : 그전에는 또 통역, 번역은 기계가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을 거야라고 했지만 지금 이미 다 따라잡은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AI는 다 대체할 수 있다고, 시간 순서지 할 수 있다고 보고요. 택배나 이런 분류 작업은 고정적인 데이터가 있어요. 고정적인 반복이기 때문에.

◇ 김우성 : 변수 대처가 별로 많지 않다.

◆ 김동원 : 맞습니다. 그래서 잘 대체할 수 있는 거고,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으로 ‘배관공’ 이런 게 꼽혔었거든요. 그런 거는 집마다 가구 위치도 다르고, 어떤 건 배관이 있고 없고 이런 차이가 있다 보니까. 그건 또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거든요.

◇ 김우성 : 학습 시키면 사실 못할 일은 없어요.

◆ 김동원 : 못 할 일은 없죠. 그것도 시간 문제예요.

◇ 김우성 : 이게 사실인지 AI 가짜 영상인지 모르겠는데요. 인도의 봉제 공장 직원들이 AI를 학습시키는 카메라를 이마에 달고 일을 하거든요. 그걸 다 데이터를 넣으면 로봇이 와서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 김동원 : 맞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전하면서 그런 것도 다 지시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 김우성 :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1 대 1, VS 개념으로 너랑 나랑 싸워서 누가 이겨 이렇게 바라볼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인간의 위치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건데. 섬뜩한 면도 있습니다. 아까‘ 다크 팩토리’에서도 얘기했지만 왜 굳이 사람의 팔다리 이렇게 만들까요? Figure AI 같은 경우는?

◆ 김동원 : 정말 저도 그게 많이 궁금해서 로봇 업계라든지 만나면 계속 질문을 던졌던 게, ‘왜 꼭 휴머노이드여야 하냐’ 이런 질문을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아까 제가 처음에 다크 팩토리 만들 때 중국에서는 샤오미는 ‘5천억 원 정도 투자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 공장은 이동 로봇, 탈 로봇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처음부터 만든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대기업 공장 같은 경우는 선반 높이라든지 통로라는 게 다 사람 위주다 보니까 이거를 로봇 자율화를 100% 도입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된다는 거죠.

◇ 김우성 : 아예 기본 공장 설계를 다시 해야 되는데, 그럴 필요 없이 기존 공장에서 사람을 로봇으로만 바꾸기 위해서는 그 로봇이 사람을 닮아야 되는 거군요.

◆ 김동원 : 그렇죠. 지금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그 투자 비용이 훨씬 이익이다라는 것 때문에 지금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좋은 면으로는 경찰이 없어지지 않을까.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어느 정도의 윤리 규범이 탑재된 AI 보디가드, 보안 로봇이 집집마다 한 대씩 있으면 무서워서 도둑도 못 들어오겠습니다.

◆ 김동원 : 맞습니다. 영화처럼 되고 있고, 실제로 국방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저희도 인구가 줄어들다 보니까 병력도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군인 로봇을 군대에 보내는 거죠.

◇ 김우성 : 로봇계는 실제로도 업계에 꽤 상용화가 되었고요. 우리 철책선을 지키는 거 이제 아들들이 가가지고 눈보라 속에서 지키는 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들 혹은 휴머노이드가 아니더라도 최적화된 로봇들이 지킨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좋은 점도 있어요. 왜냐하면 사람이 없어서 못하고, 사람이 하면 너무 위험해서 문제였던 것들은 대체된다는 측면에서는 좋잖아요.

◆ 김동원 :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계속 인구가 감소되고 있고, 제조업을 봤을 때 ‘20년 뒤에는 공장에 들어갈 사람이 없다’고 얘기를 하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공장 같은 경우는 굉장히 지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그분들은 그렇게 얘기하세요. ‘우리 공장에 사람 안 뽑을 거야. 나 진짜 로봇을 대체하고 싶어’라고 말을 할 정도거든요. 대기업 같은 경우야 노조분들께서 ‘로봇 반대한다’고 하지만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되게 간절한 상황이에요. 그런 경우에는 이런 로봇들 투입, 100% 무인 자율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사회적 가치 문제는 저희는 아직은 가치 유보적입니다만 인간 우선입니다. 대부분의... 여기 김동원 기자님도 마찬가지일 거고. 다만 그거는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장님과 직원 간에 해결할 문제로 몰고 가시면 안 됩니다. 그건 갈등이 되는 거고요.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 재논의 해야 되는 부분’이죠.

◆ 김동원 : 그렇죠. 논의해야 되는 부분이고 노조에서도 로봇을 만드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로봇을 투입을 할 때 적어도 우리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라는 거거든요.

◇ 김우성 : 좀 순차적일 필요도 있을 수도 있고요. “당장 나가!” 이러면 그분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런 차원의 여러 가지 사회적 제도, 그렇게 해서 얻은 이익은 다 ‘회장님이 10억 벌다가 100억 버네’로 끝나는 게 아니라 뭔가 사회적인 분배의 문제도 고민해야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또 개발과 고도화의 욕구를 낮추는 방식이면 안 되고 참 어렵죠. 어려워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느 상황인가 궁금해요. 중국은 불 꺼놓고 로봇들이 알아서 6초 만에 뚝딱 에어컨을 만드는데.

◆ 김동원 :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로봇 활용률은 1위’입니다. 국제로봇연맹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우리나라가 1등이고 싱가포르가 2등 정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이 한 8위 정도. 이런 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 활용은 잘합니다. 아무래도 저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만 하더라도 ‘후공정은 100% 무인화한다’ 이런 얘기가 돌 정도로 로봇은 활용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지금 로봇을 개발하는 것도 잘하고 있죠. LG나 현대자동차에서도, 이번 CES에서도 발표도 했고요. 하지만 휴머노이드 특허 출원 건수 같은 경우를 보면 중국은 5,688건 그리고 미국은 1,483건. 일본도 잘해요. 일본도 한 1,195건 정도 되는데 한국은 한 368건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로봇의 핵심 부품이나 정밀 감속기, 영구 자석 같은 경우는 국산화율이 한 40% 정도.

◇ 김우성 : 완전히 우리 힘으로는 아니네요.

◆ 김동원 : 그렇습니다. 그래서 로봇은 잘 쓰지만 아직 로봇의 속은 잘 만들지 못한다는 게 아직 현재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이게 어려운데요. 이를테면 앞서도 얘기했습니다만 당장 아틀라스가 라보나 킥을 했더니 손흥민이 ‘와, 어메이징’ 했잖아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이죠. 인간 모양의 로봇이 축구까지 했습니다. 그것도 기술을 써서. 문제는 아까 제가 얘기한 것처럼 아주 위험한... 이번에도 서소문 고가차도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지만, 그런 위험한 곳에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사람만큼 분석할 로봇이 가주면 너무 고마운데. 당장 생산 현장에서는 또 ‘우리 자리 대체하지 마’, ‘생산하고 발전하는 건 좋은데 우리한테 허락받고 들어와’ 이런 상황이잖아요. 다 한 덩어리로 묶여 있는 게 조금 불합리해 보여요. 군인 위험한 현장 아니면 구조, 아주 안 좋은 자연 환경 이런 데서는 쓰게 해 주고 노동계는 다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이렇게 분리돼야 되는데 일단 막혀 있는 느낌이거든요.

◆ 김동원 :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꼭 필요한 곳, 위험한 순간 아니면 아까 말씀드렸던 중소기업처럼 노동자가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는 단계적으로 도입을 해 주셔야 되는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막혀 있다. 같이 반대를 하고 다 같이 일자리 감소하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인식 때문에 다 같이 막혀 있는 상황이긴 해서 이거를 정부에서도 풀어줬으면 좋긴 할 것 같아요.

◇ 김우성 : 규제를 조금 유연하게 분야별로.

◆ 김동원 : 맞습니다. AI 쪽으로 얘기를 들어도, ‘AI 확산한다’, ‘우리나라 AI 3대 강국’ 이런 얘기를 하지만 그 AI를 발전하자고 논의하시는 분들 중에는 소비자, 우리 국민들이 많이 반영돼 있잖아요. 그들은 AI 전문가, 기업 대표, 정책 관계자분들. AI가 들어온다고 해서 일자리를 그렇게 잃지 않을 분들, 잃어도 상관없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학생 같이 당장 일자리 걱정이 있는...

◇ 김우성 : 맞아요. 청년 세대가 이번 정치에서도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 김동원 : 그렇죠. 이번에 좀 부상했고요. 그리고 노동자분들. 이분들의 의견은 크게 반영이 되고 있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거를 정부에서도 그분들의 의견을 반영을 해 준다면 AI가 되게 유연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한테 너무 필요하고 너무 생산성이 좋아. 빨리빨리 만들 수 있어라고 무조건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노동자분들의 의견도 반영해서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게 좋거든요. 우리는 지금 필요한 곳에 유연하게 이런 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 기업이나 기업 소유 오너분들도 생산성을 굉장히 중시합니다. 10명이 투입돼서 더 많은 걸 불량률 없이 생산해 내는 것. 저희 언론사 같은 경우는 오보나 실수 없이 보도를 잘하는 거겠죠. 그거 AI 도움받아요. 저희가 문제 있는지 어느 특정 공신된 자료를 통해서 검증해줘라고 한 번 되묻기도 하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당장 몰아내고 로봇만 들어갔을 때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는 협업 방안을 찾으면 양측 모두에게 박수 받을 것 같은데.

◆ 김동원 : 다크 팩토리에 반대되는 개념이 ‘라이트하우스 팩토리’라고 해요.

◇ 김우성 : 이거는 ‘등대’ 공장이네요.

◆ 김동원 : 그래서 작업은 로봇이 하지만 그 길을 비춰주는 역할은 사람이 한다. 그래서 관리자라든지, 감독자 분들은 사람이 있어서 불이 켜져 있고 로봇들이 갈 길을 안내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완전 자율화 공장을 했지만 거기는 불을 켜놓고 ‘사람들이 등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개념의 공장들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김우성 : 20세기 무수한 인명이 죽은 이념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소외’였거든요? 누군가 자본에서, 생산 수단에서 소외가 돼서 세상이 대립하는 문제로 갑니다. 그렇게 가는 건 지금 회장님들도 원하지 않고 노동자들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 일자리 많이 없어지겠네요’, ‘노조 반발도 클 것 같습니다’ 의견 주셨는데 말한 것처럼 라이트하우스 팩토리, 등대 공장도 어둠의 공장만큼이나 대체재로 많이 고려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많이 고립되고 외롭기 때문에 ‘데이트 로봇’ 혹은 ‘반려 로봇’이 굉장히 특화돼서... 이를테면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도와주는, 장애를 보조해 주는 로봇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정말 외로운데 사람은 만나기 싫어. 그럼 하루 종일 내 옆에서 밥도 해주고, 얘기도 해 주는 로봇일 수도 있고요. 미래는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아요? 상상해 보셨나요?

◆ 김동원 : 지금 이미 한국에서도 예전에 ‘심심이’였나요?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심리 치료를 해주는 약간 인형 같은 그런 로봇들도 있었고요.

◇ 김우성 : 노인들 상대로.

◆ 김동원 : 맞습니다. 특히 사회 계층이 너무 고령화되다 보니까, 소외된 분들도 계시다 보니까 그런 로봇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리 치료나 외로우신 분들을 위해서.

◇ 김우성 : 그게 ‘론리 마켓’이라고 또 분석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 외로운 시간, 외로운 관계들을 위한 시장도 필요합니다. 그분들도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받고 살아야 되니까요. 이렇게까지 변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당장 주식 떨어졌네, 올랐네 이렇게 작게 볼 문제가 아니라. 이제 큰 틀에서 여쭤볼게요. 이런 변화가 갈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가겠죠. 그 중간에 틀거나 멈출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까?

◆ 김동원 : 아마 갈 것 같습니다. 이게 국가 간 경쟁도 있을 거고요. 지금 당장 젠슨 황도 오지 않습니까? 젠슨 와서 LG, 네이버, SK 만나고 있는데. 젠슨 황이 온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에는 자기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만들고 있고 그리고 디지털트윈이라는 기술도 공장에 한다고 그러는데 이 제조의 가장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는 게 한국이긴 해요. 저희 제조 강국이다 보니까. 이미 글로벌적으로는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인구 밀도처럼 로봇 밀도, 밀집도 제일 높다라고도 하더라고요.

◆ 김동원 : 맞습니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저희가 ‘이거 멈출 거야’ 그렇게... 예전에도 AI 너무 개발 빨리 되니까 ‘멈추자’ 이런 의견이 나왔지만 다 잘 진행되고 굉장히 빠르게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사회는 결국 이렇게 기술 발전으로 갈 거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이런 사회를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바라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AI 시대 바라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결국 우리 후배들은 더 많이 AI 시대를 겪게 되겠죠. 원하든, 원치 않았든.

◇ 김우성 : 김동원 기자보다 지금 10년 뒤에 들어오시는 기자분들은 자신의 능력을 AI를 통해서 더 발휘를 저희보다 뛰어나게... PD로 저보다 여기 10년 뒤에 들어오신 분들은 더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게 맞는 거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 김동원 : 맞습니다. 이번에 이슈 됐던 게 ‘스타벅스 논란’도 있었고 ‘일베 손동작 논란’이 있었는데, 그게 나오니까 바로 또 AI 기업에서는 이런 미디어 쪽에서 사진이 그런 게 나왔을 때 자동으로 필터링해 주는 기술을 개발했더라고요.

◇ 김우성 : 그걸 진짜 나쁜 의도가 있었으면 찾아내서 비판받아야 되겠지만, 모르고 하는 경우를 AI가 걸러내 준다는 거죠.

◆ 김동원 : 그렇죠. 언론사 PD분들이나 이렇게 다 손동작 이런 거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렇게 보도되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 다 필터링 해 줄 정도로 AI 기술이 잘만 쓰면 정말 좋거든요.

◇ 김우성 : 저희 선거철에 빨간색 옷, 파란색 옷 입지 못해요. 이런 것들도 AI로 약간 보정되고,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우리가 못했던 걸 하게 해주고. 다만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이나 사람들이 손해 보거나 피해 보지 않는 방안은 다 같이 찾아봐야 됩니다. 자 청취자님이 ‘유익한 방송입니다 YTN.’ 칭찬 감사드립니다. ‘결국 AI 위에 사람 있죠’. 이건 제가 사람이어서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인간이 중심에 놓여야 되는 거니까요.

◆ 김동원 : 맞습니다. 그리고 AI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요. 활용하는 것도 사람입니다.

◇ 김우성 : 오늘도 역시 여러 면에서 훈훈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틀조선일보 김동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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