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들이 열흘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집회에, 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체육 단체들은 업무 정상화를 요구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일에도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벌써 열흘째, 선거 당시 개표소로 쓰였던 잠실 핸드볼경기장 주변엔 성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를 부르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 해태를 규탄했습니다.
주말 밤 한때 2만 명에 달했던 집회 규모는 수백 명으로 줄었다가 수천 명으로 늘어나는 등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이 다 함께 집회에 참여하거나, 10대 학생들이 참정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부정선거 재선거'로 구호가 통일되는 등 선거 결과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단 분위기도 커졌습니다.
일부 참가자가 현장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려다, 이를 제지하려는 다른 참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나가라! 나가라! 나가라!"
다만, 여전히 시위를 주도하는 집단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선관위 부실 관리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어 집회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체육 단체들이 업무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시위가 다시 변곡점을 맞을 거로 보입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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