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이 살처분해야" 주장 유튜버 강연 취소에 공방 격화

2026.08.20 오전 09:32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로부터 새를 보호해야 한다"며 길고양이 개채수 조절 필요성을 주장해온 유튜버 '새덕후'(본명 김어진) 씨가 울산시 생태 행사 연사에서 제외되자 온라인상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제5회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울산기업 챔피언 프로그램' 둘째 날 연사로 참여 '마라도 뿔쇠오리 서식지와 길고양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었으나 행사 주최 측이 18일 김 씨의 강연을 취소했다.

앞서 김 씨의 초청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동물보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울산시에 초청 철회 민원을 넣자는 집단행동이 시작됐다. 이들은 120울산민원콜센터 등에 "김 씨가 길고양이 살처분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잇따라 제기했다.

결국 행사 주최 측은 김 씨의 강연을 취소했고, 120울산민원콜센터 상담 내역에서도 "해당 유튜버를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정을 두고 "길고양이 혐오 논란이 있는 인사가 생태 행사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했다", "정당한 문제 제기였다"는 옹호가 이어진 한편 "민원에 의해 전문가 초청을 번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탐조 유튜버로서의 전문성을 배제한 과도한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김 씨 초청이나 취소는 시에서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대 민원이 이어지자 행사 주최 측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길고양이의 포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체수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국가 차원의 살처분을 포함한 강력한 개체수 관리와 공공장소 급식 제한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이러한 김 씨의 주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생명을 해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성화 후 방사(TNR)를 통한 인도적 관리가 원칙이어야 한다" 등 반박이 제기되면서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김 씨가 지난달 10일 올린 '소유자 없는 고양이 급식 제한 및 관리체계 개선' 국회 청원이 이달 9일 현재 5만 5,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고, 이에 맞선 '소유자 없는 고양이 급식 제한 반대 및 인도적 관리체계 마련' 청원도 약 9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두 청원 모두 요건을 충족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정식 회부되면서 관련 논의가 국회 테이블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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