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노조 블랙리스트'를 만든 혐의를 받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특별 경영성과급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앞두고 불참자들 명단을 파악하기 위한 범행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노조 미가입자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노조 간부가 사내 서버에 2만여 차례 접속해 직원 정보를 조회한 정황이 있다며 회사 측이 고소한 데 따른 겁니다.
5월에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 서버관리 업체를 압수수색 해 노조 미가입자 명단과 사내 메신저 기록 등도 확보했습니다.
YTN 취재 결과 경찰은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노조 핵심 간부 A 씨가 연루된 걸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월 A 씨가 빼낸 직원들 정보를 활용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3천 명의 명단을 작성한 혐의입니다.
사내 시스템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A 씨는 10만 명 넘는 임직원 정보를 확보해 노조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특별 경영성과급을 놓고 노사 협의가 결렬돼 파업이 임박하자 동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고 경찰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말고도 사내망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해 직원들의 노조 가입 여부를 조회한 다른 조합원 4명도 함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다만 이들은 최 위원장과는 관련 없이 단순한 호기심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당시엔 불법이란 걸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협상이 타결된 이후 사측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부터는 사측과 협조해 조합원 비율 등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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