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디컬 인사이트 152회] 냄새와 맛을 잃어가는 질환, '후각 이상'의 원인과 치료

2026.09.04 오후 08:40
□ 방송일시 : 2026년 9월 4일 (금) 저녁 8시 4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진국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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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진국: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진국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냄새와 맛을 잃어가는 질환, 후각 이상의 원인과 치료입니다.

◇박상훈: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익숙한 냄새가 다르게 느껴지는 후각 이상, 후각 이상은 감기나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그리고 노화와 머리 외상, 신경계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후각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후각이 저하되면 미각에도 영향을 미쳐 영양 불균형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후각 기능이 급속히 저하될 경우 인지장애와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후각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후각을 되찾기 위한 치료에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후각 이상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김진국: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5가지 감각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시각, 귀로 듣는 청각, 만져서 느낄 수 있는 촉각,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는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과 맛을 느끼는 미각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 저는 후각과 후각 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혹시 향기로 기억을 떠올리는 경험을 해 보신 분이 있으신가요?프루스트 현상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홍차와 마들렌을 먹으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주인공은 홍차의 냄새와 마들렌의 맛에서 어릴 때 고향에서의 좋은 추억을 떠올립니다. 이처럼 특정한 냄새를 맡았을 때 그것과 연관된 과거의 기억이나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선명하게 되살아나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후각과 미각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을 느끼는 감정의 통로일 수도 있고요. 우리 몸을 지키려는 최첨단의 경보 장치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맛의 80% 이상은 실제로 코, 즉 후각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는 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 향을 느끼지 못하고 맛만 느끼게 된다면 커피는 단순히 쓴맛으로만 느끼게 됩니다. 저희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지요.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 음식의 부패, 가스가 누출될 때 화재가 발생할 때 등의 위생과 재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으로 위험에 노출되고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듯 후각은 음식을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영양 섭취를 원활히 해주어서 영양의 불균형을 예방합니다. 또한 안전을 지켜주는 감각으로 상한 음식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식중독, 화재 등의 재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억과 감정에 영향을 줌으로써 좋은 기억에 대한 회상으로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삶의 질을 높여서 사회생활을 원활히 하고 무기력증,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후각 이상이 있으면 그 자체가 다른 질환에 경고 신호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후각과 미각은 단순히 음식 맛을 느끼는 감각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식욕과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기억, 감정,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진국: 그러면 냄새를 못 맡아도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음식의 풍부한 맛은 후각과 미각이 함께 만들어 냅니다. 혀는 사실 단맛과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정도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음식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맛의 대부분은 우리 후각에 의해서 완성이 됩니다. 그러므로 후각 이상 환자의 미각에 대한 표현은 맛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닌데 모든 음식이 종이 씹는 것처럼 밋밋하게 느껴진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후각 이상은 맛의 즐거움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식욕도 감소하게 되고 영양 섭취의 불균형이 일어납니다.또 맛을 더 느끼기 위해서 소금이나 설탕 등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이 또한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김진국: 그러면 후각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후각은 크게 코에서 냄새를 감지하는 단계와 뇌에서 그 냄새를 해석하는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코에서의 영역을 먼저 살펴보면은 코의 가장 안쪽 윗 부분에 우표 크기 정도의 후각 신경 상피가 존재합니다. 이 후각 신경 상피가 냄새를 감지하는 센서인데요. 코로부터 들어온 냄새 분자가 후각 상피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후각 상피에 있는 후각 수용체에 이 냄새 분자가 결합하면서 냄새를 인식하는 단계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냄새 분자는 화학 물질로 구성되어져 있는데요. 이 화학물질과 후각 수용체가 결합하게 되면 후각 수용체 내에서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전기 신호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발생된 전기 신호는 후각 신경을 따라서 뇌의 기저부를 통과하여 뇌 아래쪽에 있는 후각망울로 전달이 됩니다. 이런 과정 중에서 후각 상피는 수천 가지 냄새를 감지하는 초고성능의 센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다음은 뇌의 영역에서 냄새를 느끼게 되는데요. 뇌는 냄새를 이해하는 컴퓨터의 중앙 처리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코에서부터 들어온 전기 신호는 후각망울에서 모이게 됩니다. 이때 뇌 안에 들어온 냄새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비슷한 냄새를 구분하여서 우편물의 물류 센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정보와 비슷한 냄새를 구분한 신호는 1차 후각 피질로 전달되어서 냄새의 정보를 분석하고 인식하게 됩니다. 이렇게 인식된 정보는 안와 전두 피질로 전달이 되어서 그 냄새의 의미, 즐거움을 뇌에서 판단하게 되고, 일부 해마로 전달된 전기 신호는 냄새와 과거의 기억, 과거의 감정을 연결하여서 또 뇌에서 판단하게 되겠습니다.그러므로 냄새는 코가 감지한 정보를 뇌가 해석할 때 비로소 냄새를 느끼게 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각의 장애는 코의 문제일 수도 있고 후각망울를 포함한 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김진국: 그러면 후각 이상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후각 이상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각 이상은 성인의 20% 전후에서 경험을 한다고 알려져 있고 65세 이상에서는 절반 가까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령인 80세 이상에서는 70~80%가 후각 이상을 동반한다고 보고됩니다. 후각 이상의 다른 한 형태인 착후각, 즉 과거에 맡던 냄새와 다르게 느껴지는 착후각의 경우에는 정상인에서는 2~5%, 후각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20~30%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고, 냄새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냄새가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후각의 경우에는 정상에서는 1% 내외, 후각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15% 안팎으로 경험한다고 합니다.

◆김진국:그럼 각각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비부비동의 질환에 의해서 생기는 후각 이상입니다. 코 안에 염증이 발생해서 점막이 붓고 비용종이 있으면 냄새 분자가 후각 상피로 전달되는 과정에 장애가 생겨서 점진적으로 후각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상기도 감염 후 즉 감기나 독감을 앓은 후에도 후각 이상이 발생이 되는데요.감기,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서 후각 세포가 손상이 되면서 갑자기 후각 이상이 발생되어서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저희가 코로나19 때도 많은 수의 환자들이 후각 이상을 경험하였는데요. 이 코로나19의 후각 이상도 이 범주에 속하게 됩니다. 코로나 감염 환자의 40~60%가 후각 소실을 경험하는데 대부분 수준 내에 회복이 되지만 영구적인 장애로 남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세 번째로 살펴봐야 될 것은 두부의 외상입니다. 갑작스러운 머리의 충격으로 후각 신경이나 대뇌의 후각 영역이 손상이 와서 후각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퇴행성 신경질환이나 신경과적 질환에 동반되어서도 후각 이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요.이는 뇌의 후각 처리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원인 질환과 선행하든지 아니면 동반되어서 서서히 후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선천적인 후각 이상,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각 이상, 그리고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후각 이상도 상당수 있습니다.

◆김진국: 그러면 이런 후각 이상 환자들이 겪는 고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후각 이상을 겪는 환자들은 직업, 연령, 생활 환경에 따라서 겪는 고충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겪는 고충으로는 먹는 즐거움의 감소, 위험 감지 능력이 떨어져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개인 위생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여서 사회적으로 위축이 되고, 이 때문에 정서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리사나 와인 소믈리에, 향수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또는 소방관, 가스 관련 종사자들 같은 특정 직업군에서는 이 후각 이상이 직업 경력을 완전히 중단시키는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후각 이상이 본인과 동료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고 지속적인 직무 수행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에 있어서 후각이라는 감각은 단순 감각이 아니라 직업적인 능력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고령 환자에 있어서는 영양 상태가 악화될 수 있고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안전 사고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연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불안감이 굉장히 증가합니다. 또 인지 기능의 저하와 연관성 때문에 많은 불안감을 가져서 사회적으로 고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후각 이상에서 치료 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후각 수용체 신경세포는 그 수명이 30일~90일 정도입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후각 수용 신경세포가 30일~ 90일 단위로 재생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감염이나 외상, 수술 등으로 손상된 후각 신경은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재생 능력은 감소하고 특히 고령일수록 회복 가능성이 점점 낮아집니다. 그리고 장기간 후각 자극이 없으면 뇌의 후각 회로가 약화가 되어서 해부학적으로 후각망울의 위축이 오고 후각 피질의 활성도가 감소됩니다. 따라서 후각 능력도 떨어지게 되죠. 특히 후각의 회복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후각 상피 손상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후각 회복에 제한이 발생됩니다. 이 경우는 잔존 후각 기능과 더불어서 약물이나 수술 등의 조기 치료가 예후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치료의 시작 시기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상기도 감염 후 후각 이상이나 특발성 후각 이상에서 저희가 많이 적용하고 있는 후각 훈련은 빨리 시작하는 경우가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병 후 수개월 내에 시작한 환자에서 회복률이 높고 훈련 기간이 길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므로 빠른 진단과 그에 따른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김진국: 후각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오게 되는데요. 병원에 와서 과연 어떤 검사를 받을까요? 먼저 내원하게 되면 후각 이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언제 생겼는지, 동반 질환이 어떤 건지에 대한 자세한 문진 후에 비강 내시경을 시행하게 됩니다. 코 안에 어떤 상태가 있는지를 보는 건데 먼저 염증이 있는지 없는지, 비용종이 있는지 없는지, 후열이 개방되어 있는지 폐쇄되어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후 지금 남아 있는 후각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후각 기능 검사로 측정하게 되는데요. 후각 기능 검사는 역치 검사, 식별 검사, 인지 검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영상 검사를 추가하게 되는데요. 비부비동 질환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후각 이상의 경우에는 부비동 CT를, 외상 후에 생긴 후각 이상이나 퇴행성 신경 질환 또는 선천적·특발성에 의한 후각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MRI를 촬영해 볼 수 있습니다. 나이 많은 환자분이나 신경학적인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엔 신경학적 검사를 추가하여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다음 몇 가지 저희가 경험했던 환자를 말씀드리겠습니다. 55세 여자 환자가 6개월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후각 저하로 내원했습니다. 비내시경상 양측 비강에 농성 비루 점막의 부종, 후열 부분 폐쇄가 있었습니다. 부비동 CT 촬영상 상악동과 사골동, 접형동에 염증 소견이 관찰되었고 후각 검사상에서 후각 소실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는 부비동염으로 인한 후각 이상이고 2개월간 약물 치료를 하였으나 반응은 미미하여서 수술 후에 후각 회복이 된 사례입니다.
여자 22세 환자가 3개월 전에 감기를 앓은 후에 후각 저하와 착후각 역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비내시경상에서 비강이나 후열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처음 한 후각 기능 검사에서는 후각 저하의 소견이 보였습니다. 환자는 상기도 감염 후에 발생한 후각 이상으로 진단하고 후각 훈련과 약물 복용을 4개월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다시 한 후각 검사에서는 후각이 회복되었고 착후각도 소실되었습니다. 이처럼 상기도 감염 후에 발생하는 후각 이상의 환자군에서 후각 훈련은 후각 훈련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서 후각 기능 향상이 의미 있게 향상되었습니다. 코로나19 때에도 같은 결과를 얻었는데, 이런 연구들은 다양한 연구 기관에서 다양한 논문으로 발표되었습니다.
41세 남자 환자가 5개월 전에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가 넘어졌습니다. 이후 발생한 후각 소실로 내원하였습니다. 비강과 후열은 정상 소견이었고 후각 기능 검사상 후각 소실 소견이 보였습니다. 환자의 뇌 MRI에서 후각 망울이 위축되고 대뇌의 후각 영역에 손상이 관찰됩니다. 환자는 두부 외상 후의 후각 이상으로 진단되었습니다.
30세 남자 환자가 6개월 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후각 저하로 내원하였고 부비동염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호전이 없어서 다시 3차 기관으로 내원하였는데 내시경 소견에서 우측 후열에 검붉은색의 종물이 관찰되었습니다. 후각 검사상 후각 저하의 소견이 있었고, CT와 MRI에서는 우측 상비도와 후열부에 종물이 관찰됩니다. 환자는 조직 검사를 시행하였고 코 안에 생기는 악성 종양 중의 하나인 후각신경아세포종으로 진단하여서 수술한 사례입니다.20세 남자 환자가 후각 이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태어나서 한 번도 냄새를 맡아본 경험이 없다고 합니다. 비내시경상에서 코의 상태는 특이 증상이 없었고 2차 성징도 있었습니다. 후각 기능 검사에서 후각 소실 소견이었으나 미각은 정상이었습니다. MRI에서 양측 후각 망울이 소실되었고 후각 관련 뇌 구조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기능적인 면을 보기 위해서 기능적 MRI를 시행하였습니다. 후각 자극 후에 정상에서 보이는 대뇌의 후각 영역의 활성화가 환자에서는 관찰되지 않고 뇌파 역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 환자는 선천적으로 발생한 후각 이상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김진국: 다음 후각 이상의 환자는 어떤 치료 과정을 겪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약물 요법과 후각 훈련 수술의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 요법은 지금도 많이 연구되고 많이 시도되는 분야입니다. 그중에서 대표되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리면 스테로이드 제제는 만성 부비동염,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같이 코 안에 여러 염증이 원인이 되어서 후각 이상이 발생할 때 적용될 수 있겠습니다. 생물학적 제제는 비용종을 동반한 중증의 부비동염에서 또는 제2형 부비동염으로 인한 후각 이상이 있을 때 적용됩니다. 다음은 후각 훈련입니다. 상기도 감염 후 후각 이상이나 두부 외상 후 후각 이상, 특발성 후각 이상 등에 적용되는 치료로 현실적으로 가장 간단하고 안전하고 비용면에서 장점이 있는 치료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입니다. 주로 부비동염 환자에서 적용이 되는데요. 전체적으로는 약 70% 정도의 후각 향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 후각 이상의 증상이 오래된 경우 호산구증과 동반된 경우 재발이 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빠른 치료 즉 수술이 필요합니다.

◆김진국: 후각 이상이 있으면 치매가 빨리 온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후각 이상 증상이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후각 이상이 모두 치매로 전환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노화와 인지 및 후각 기능에 대한 전향적이고 지역 기반의 cohort 연구를 하였는데, 그 결과에서 냄새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향후에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높아지고, 후각 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병리 소견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있는데 이것이 특히 후각 신경계와 후각 피질에 비교적 먼저 축적이 된다. 후각 기능의 감소는 치매 진단 수년 전부터 시작하는데, 구체적으로 경도인지장애는 5년 전부터 시작하고 치매 발생 3년 전부터 정도가 심해집니다.그래서 후각 기능의 저하는 인지기능 저하의 전조 증상이며 조기 경고 신호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후각이 빠르게 나빠지는 사람은 뇌의 위축과 치매의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라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노년기에 이유 없이 진행성으로 후각 소실이 있거나 냄새를 왜곡해서 인지 한다면 치매 조기 선별검사를 후각 기능 검사와 함께 받아볼 것을 권고드립니다.

◆김진국: 가족 중에 후각 이상이 있어서 식사량이 많이 줄어 영양 상태가 어떤지 걱정을 많이 해서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질문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식사를 같이 즐겁게 하십시오.”라고 대답을 하는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몇 가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식사 전에 가벼운 운동을 권유하십시오. 30분간의 가벼운 산책이 식욕을 촉진시키고 소화도 촉진시키게 됩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음식을 다양한 색상과 예쁜 접시에 담아서 보기 좋은 음식을 만들도록 하십시오.그렇게 하면 더 식사를 즐겁게 할 수가 있습니다. 신맛 즉 레몬즙 등을 이용하여서 침 분비를 촉진시키십시오. 침 분비가 촉진되면 음식의 풍미가 더 살아나게 됩니다. 향신료와 허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서 음식의 다양한 맛을 느끼도록 유도하십시오. 그리고 다양한 식감을 섞어서 사용하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더하게 됩니다. 이런 후각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고기를 먹을 때 쇠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조리 방법을 바꾸고 플라스틱 식기를 사용하여서 쇠 냄새를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함께 식사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후각과 미각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감각입니다.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위험을 감지하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냄새를 막기 어렵거나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고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여서 후각 기능 회복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김진국: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후각 이상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시작 시기입니다. 감기 증상이 없어진 후 수주가 지나도록 후각이 회복되지 않거나 냄새가 이상하게 느껴지면 또는 고령에서 후각 이상이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에게 진료 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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