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텔 가스중독 남녀' 잠든 것 판단 경찰관들 감찰

2026.09.04 오후 09:01
경기 의정부시 모텔 '일산화탄소 중독'남녀 의식 없이 발견돼
지하 보일러실서 가스 누출…남성은 아직 중태
경찰, 두 차례 신고받고 출동…종업원과 객실 진입
[앵커]
모텔에서 투숙하던 남녀가 가스 중독으로 중태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피해자들이 잠들어 있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철수했던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보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모텔에 투숙했던 남녀는 지난달 31일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 없는 상태로 객실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지하 보일러실에서 가스가 새어 나온 건데, 여성은 깨어났지만, 남성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묵던 객실에 두 차례 출동했습니다.

전날 밤 투숙객들이 퇴실하지 않는다는 첫 신고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2명은 종업원과 객실로 진입했습니다.

두 사람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잠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약물이나 다른 범죄 연관성은 없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13시간가량 뒤 투숙객들이 여전히 나오지 않는다는 추가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다시 가 보니 두 사람은 가스중독으로 중태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측정된 객실 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400ppm, 3시간이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수치입니다.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경기북부경찰청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지구대 소속 경찰관 두 명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부터 따져볼 계획인데,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윗선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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