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믿어도 되나"...사과로 출발한 '세 번째 대행'

2026.09.05 오전 05:14
[앵커]
경찰은 21개월째 수장 공백 속에 세 번째 청장 대행 체제를 맞이했습니다.

신임 대행은 경찰을 향한 불신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이고, 쇄신을 거듭 약속했는데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물음표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경찰 지휘부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신뢰와 공정성이라는 기본을 다시 새기며 출발했습니다.

[김 종 철 / 경찰청장 직무대행 (그제) :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직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공정한 경찰이다.]

사과에 그치지 않고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실종수사 쇄신'을 1호 지시로 내놓으며 곧바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취임 하루 만에 후속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성인 위치추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야간·휴일 2인 대응체계 구축 등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김 종 철 / 경찰청장 직무대행 (그제) : 과연 경찰을 믿어도 되는가. 이 질문을 피하거나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말 잔치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변화와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쇄신책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제주 사건이 불거지기 석 달 전부터 이미 '국민 생명 중심 TF'가 가동됐고 지난 7월에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수사개혁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지난달에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대비한 후속조치 TF까지 신설됐고 이번에는 또 별도의 '경찰개혁추진단' 출범이 예고됐습니다.

계엄 이후 세 번째 임시체제가 이어지면서 경찰 내부에서조차 '또 대행, 또 쇄신'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나옵니다.

새로운 대책을 더하기보다 차고 넘치는 개혁안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큰데 이를 일관되게 끌고 갈 정식 청장 인선은 아직입니다.

경찰의 수사 권한과 책임이 더욱 커지는 형사사법제도 대변동을 앞둔 만큼 안정적인 지휘체계 구축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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