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초등학교 1~2학년의 하교 시간을 3시로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초등 저학년에만 생기는 돌봄 공백을 줄여보겠다는 취지인데, 교사들은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교육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1시면 모두 끝나는 초등학교 1, 2학년들의 수업을 3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됩니다.
사실 이 방안은 지난 2018년부터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도 오후 6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만 하교 시간이 빨라 엄마들의 돌봄 부담과 경력 단절을 증가시킨다는 이윱니다.
[차정인 / 국가교육위원장 : 초등학교 입학 후 정규 교육이 끝난 뒤의 돌봄공백, 학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양육의 부담 문제에 주목하여 초등 저학년의 교육시간을 확대하고, 학교가 학습과 생활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금도 저학년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 돌봄 교실이나 학원으로 직행한다는 점도 수업 시수 확대의 근거가 됩니다.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초등 1, 2학년 무료 돌봄을 오후 3시까지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023년에는 34.5%이던 이용률이 올해는 86.2%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반대입니다.
현행 돌봄교실은 노래와 춤, 미술 활동 등을 주로 하지만 3시까지 책상에 앉아 수업을 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교사노조가 저학년 담임 경험이 있는 교사 4천6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7.7%가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 신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거라며 반대했습니다.
[박소영 / 교사노조연맹 정책처장 : 유아기를 갓 벗어난 초등 저학년은 통제된 교실 안에서 엄격한 규칙과 학습태도까지 추가로 요구를 받음으로써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유아기보다 훨씬 첨예하게 발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교를 늦추자는 쪽은 우리나라 초등 1, 2학년의 수업이 연간 845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190시간 적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쪽은 수업 시간을 늘리기 전에 기존 시스템 점검과 함께 수업의 질과 전문 인력 등을 보완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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