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제비는 국제 동물기관에서도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꼽는 여름 철새입니다.
해마다 멀리 인도양까지 오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무인도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광주 목포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무인도 칠발도입니다.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남해를 오가는 바닷새들에게는 주요 서식지로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칠발도를 집 삼아 오가는 새 가운데에는 철새, 바다제비도 있습니다.
바다제비는 중국 남부, 인도양에서부터 우리나라 부근까지 오가는 종으로 여름철을 이곳에서 지냅니다.
[홍길표 / 국립공원공단 조류연구센터장 : 칠발도는 신안군 가거도 부속에 구굴도라는 섬이 있는데 구굴도와 함께 전 세계 80% 정도 되는 바다제비가 이곳에서 해마다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흙을 파서 만든 굴이나 바위 틈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딱 하나만 낳아 키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알이 깨지거나 다 큰 바다제비가 죽을 경우 개체군 자체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이 향후 개체군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인간이 서식지에 접근했을 때 따라 들어간 설치류 등의 공격 탓에 바다제비가 급속도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칠발도를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기존에 있던 등대의 시설물 규모를 줄이는 등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병곤 /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탐방시설과장 : (등대가) 국립공원 입장에서 본다면 미관을 저해하고 환경을 저해하는 그런 시설이었습니다. 등대 (부속시설)을 철거하고 그 지역을 자연에 돌려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인간의 도움 아래 여름을 안전하게 지낸 바다제비들은 다시 돌아올 내년을 기약하며 긴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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