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맞아 조상의 넋을 기리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차례상 대신 간편한 음식을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봉분 대신 자연장지를 찾는 등 명절 성묘 풍경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푸른 잔디가 펼쳐진 공원묘원.
작은 쇼핑카트에 올라탄 아이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성묘길이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정성스레 차례상을 차리고 절을 올리는 한 모습 다른 곳에서는 소소하게 준비해 온 음식을 차려놓고 성경책을 펴든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형식은 달라도 조상을 기리고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마음만은 한결같습니다.
[이진우 /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 저희 추석마다 이렇게 대가족들 모여서 다 같이 성묘도 하고 도란도란 앉아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가족들 볼 때마다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높게 솟은 봉분 대신 평평하게 조성된 자연장지, 그 중 잔디장에는 화사한 꽃다발이 올려졌습니다.
조그마한 가위로 잔디를 정성스레 다듬는 손길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알록달록 돌며 바람을 맞이하는 바람개비처럼, 세상을 떠난 가족을 추모하는 방식도 한층 가볍고 친근해졌습니다.
[경성호 / 인천시 부평구 부평4동 : 어차피 태어나서 죽으면 다 흙으로 가는 거니까 합장하는 겸해서 흙하고 섞어서 이렇게 모셨거든요. 이렇게 모시다 보니까 명절에는 당연히 기억하려고 오는 거고…]
엄숙하고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가족의 화합을 다지고 조상을 기억하는 새로운 성묘 문화가 명절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윤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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