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을야구 D-1, 민훈기 ‘한국시리즈’ 예측 ”KT 유일한 변수는 ‘7승9패’ 삼성”

2026.10.13 오후 01:34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10월 13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막을 내리고 이제 본격적인 가을 야구가 시작됐습니다. 정규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인 팀들이 이제는 한 경기, 한 순간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승부를 앞두고 있죠. 정규 시즌에서의 성적이 포스트 시즌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전의 변수 속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관전 포인트,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민훈기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네, 요즘에 많이 좀 기분이 좋아지셨죠?

◇ 민훈기 : 아, 네.

◆ 박귀빈 : 아무래도 이렇게 야구, 그렇죠? 가을 야구 시작되면 일단 위원님들 막 설레지 않으세요?

◇ 민훈기 : 맞습니다. 팬들도 마찬가지인데 두 가지 감정이실 텐데요. 이제 마지막 잔치 때문에 흥분되고, 또 야구가 끝나가서 다소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런 혼란한 감정 속에서 오늘 이제 관전 포인트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KIA-LG 3위 결정전이 있었습니다. KIA가 이겼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민훈기 : 우와, 뭐 더 이상 극적일 수 없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는데요. 초반부터 KIA 박재현, LG 박동원 일격의 홈런씩 주고받으면서 정말 치열하게 시작을 했고요. 또 베테랑 투수 양현종, 임찬규도 관록으로 맞섰는데, 그 막판까지 팽팽하던 경기였는데 결국은 KIA의 간판스타죠. 김도영이 8회 승부를 결정짓는 그 한 방으로 4 대 2로 승리를 거두면서 KIA의 3위가 완성되는 그런 드라마가 어제 쓰였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특히 김도영 선수 같은 경우에 이번에 시즌 45번째 홈런, 통산 100번째 홈런이라면서요?

◇ 민훈기 : 네, 역시 김도영이 슈퍼스타라는 리그에서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팀이 3위 확정과 함께 말씀하신 대로 시즌 45호 홈런왕 확정, 또 개인 통산 100호 홈런도 쳤고, 김도영 선수는 홈런, 안타도 많이 치지만 결승타가 14번, 결승 홈런 6번 정말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마침 지난 주말에 제가 광주 경기 해설을 갔었을 때 김도영 선수를 만나서 이런 극적인 장면의 활약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요. 김도영 선수는 "그럴수록 더 집중하고 더 자신 있게 타석에 임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역시 좀 급이 다른 선수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렇게 실제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시잖아요. 그러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실 때랑 경기장 그라운드 그 위에서의 모습이랑 좀 다른가요?

◇ 민훈기 : 김도영 선수는 루키 때부터 제가 뭐 인터뷰도 하고 쭉 봤는데요. 늘 이렇게 침착하고 흔들림이 없고 그런 마음 같은 게 야구 실력 이상으로 참 대단한 것 같고요. 항상 비슷한 모습이에요. 흔들리지 않고.

◆ 박귀빈 : 늘 평정심을 유지하나 봐요.

◇ 민훈기 : 그런 것 같아요.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데요. KIA는 이번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직행하게 됐고, LG가 4위입니다. 그렇죠? 근데 사실은 이제 LG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이제 가을 야구,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되는데 LG는 사실 지지만 않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 민훈기 : 그렇죠. 우리 KBO리그 포스트 시즌이 이제 계단식 토너먼트라 상위 순위 팀이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는 제도거든요. 특히 와일드카드전은 5위는 두 경기를 연속으로 이겨야 되는 반면에 얘기하신 대로 4위 LG는 두 경기 중에 단 1무승부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업셋이 굉장히 드문 포스트 시즌이기도 합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제 체력적으로 괜찮을까 이 부분은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 민훈기 : LG가 조금 변수가 많은데요. 시즌 막판 계속해서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에 피로도가 분명히 문제가 될 테고, 특히 LG는 올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이제 부상 악몽에 시달려 왔는데 막판에도 결국 유격수 오지환, 또 마무리 손주영 투수까지 지금 부상이 와서 뛰지 못했었거든요. 거기다가 뒤늦게 합류한 고우석 투수 어제 불꽃 피칭을 했는데 역시 포스트 시즌 뛰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LG는 이런 부상 변수, 또 피로도 변수 이런 여러 가지 때문에 만만치 않은, 4위지만 만만치 않은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고 지금 평가가 됩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이번에 이제 다섯 팀을 좀 이제 쭉 꼽아보면 KT 위즈 이미 정규 시즌 우승해서 한국 시리즈 직행한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고, 그다음에 삼성, 그다음에 KIA, LG, 두산 이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 민훈기 : 맞습니다.

◆ 박귀빈 : 두산 5위란 말이죠. 상대적으로 좀 조건이 불리한 거 아닌가요? 근데 또 한편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 민훈기 : 역대 보면 와일드카드전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게 딱 한 번밖에 없거든요. 그 정도로 불리한 조건이긴 한데 그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아까처럼 LG가 변수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두산은 단연 강력한 선발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좀 유리하게 작용되지 않겠나라는 평가들이 나오는데, 특히 이제 국가대표 에이스인 곽빈 선수가 시즌에도 삼진왕, 또 평균자책점 1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요. 그 뒤로도 벤자민, 최민석, 잭 로그 등 선발 로테이션이 굉장히 단단합니다. 물론 한 경기 패하면 이제 탈락하는 두산이라서 곽빈이 1차전, 내일 1차전에서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분위기를 잡는 게 중요하긴 한데, 예전처럼 확률이 확 떨어진다 이런 예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제 내일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립니다. 두산과 LG, 그런데 두산의 경우는 1차전을 이겨야만 2차전 승부 이어갈 수 있는 거잖아요. 내일 경기도 되게 중요하네요.

◇ 민훈기 : 내일 1차전에 그래서 양 팀 모두 사실 LG도 지금 뭐 피로하고 부상 변수가 있지만, 내일 외인 노련한 카라스코를 앞세워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내일 1차전이 사실 시리즈 흐름, LG는 뭐 이기면 올라가는 거고요. 두산은 이겨야만 시리즈 분위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내일 1차전이 대단히 중요한, 가장 중요한 한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김원형 감독이 2차전 투수는 일단 1차전 보고 고민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 민훈기 : 그렇죠. 투수 운영이 조금 풍부하거든요, 두산은. 하지만 1차전에서 지면 모든 게 끝나기 때문에 1차전 뭐 예상은 좌완 벤자민이 2차전 나오지 않겠나 했지만 1차전 지면 2차전이 없기 때문에 선발을 이어서 붙이는 이런 극단적인 운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예, 이번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그러니까 LG와 두산이 함께 홈으로 사용했던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거든요. 근데 잠실야구장이 이제 올해 끝으로 철거된다면서요?

◇ 민훈기 : 새로운 구장을 짓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옆에 있는 임시 구장에서 쓰고, 지금 구장 자리에 새로운 돔구장이 이제 건축에 들어갑니다.

◆ 박귀빈 : 우와, 두 팀이 마지막 가을 야구를 이곳에서 치르게 된 건데 이거는 선수들에게도 팬에게도 뭔가 좀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 같아요.

◇ 민훈기 : 굉장히 의미가 있죠. 지금 1982년 8월 1일에 첫 KBO리그 경기가 잠실구장에서 열렸거든요. 그 이후에 이제 양 팀이 만난 게 가을 잔치에서 일곱 번째인데, 이번에 이제 마지막 포스트 시즌 경기가 딱 공교롭게도 우리가 한 지붕 두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LG와 두산이 맞붙게 돼 가지고 굉장히 의미가 크고요. 특히 이제 양 팀 팬분들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이고, 선수들 역시 남다른 감회가 있겠지만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선수들은 당연히 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 네, 그러니까요. 그래서 내일 시작되는 이 첫 경기부터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은데요. 한번 정규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마지막으로 뜨거웠잖아요. 이것도 잠깐 짚어주시죠.

◇ 민훈기 : 네,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 김도영 선수와, KT의 힐리어드 선수의 홈런왕 타이틀이 굉장히 이제 관심을 끌었었는데요. 사실 김도영 선수가 많이 앞서 갔었는데 아시안게임으로 몇 차례 빠진 사이에 힐리어드가 이제 무섭게 추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경기 남긴 가운데 두 선수가 똑같이 44홈런씩을 치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 김도영 선수의 극적인 홈런으로 2009년 김상현 선수 이후 데뷔 후 KIA 출신으로는 첫 홈런왕에 올랐고요. 1개 차로 밀린 힐리어드는 대신 139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 마지막 날 눈길을 끈 게 이제 최다 안타 기록이었는데, 롯데 레이예스 선수 어제 마지막 날 무려 안타 5개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역대 최고 기록인 한 시즌 211안타, 이 기록이 과연 언제 깨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그리고 아울러서 레이예스는 3년간 600안타라는 정말 거의 불멸의 기록까지 어제 세웠는데, 26시즌은 페넌트 레이스만큼이나 개인 타이틀 레이스도 굉장히 치열했던 한해였습니다.

◆ 박귀빈 : 지금 언급해 주신 정규 시즌에서 정말 눈에 띄었던 선수들, 역시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도 눈여겨봐야 될 것 같고, 뿐만 아니라 예상밖에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이런 선수들을 좀 주목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선수들 분명히 마음속에 담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떤 선수들이 있습니까?

◇ 민훈기 : 일단 당장 내일로 다가오는 LG-두산, 그래서 LG는 메이저리그의 관록이 있는 카라스코 투수, 시즌 막판에 조금 지친 기색인데 과연 어떨지, 또 문정빈이라는 신예 타자가 맹타거든요. 그 선수가 주목이 되고, 두산은 역시 에이스 곽빈, 그리고 마지막에 이제 타격감을 상당히 끌어올린 안재석 선수가 눈길을 끕니다. KIA 같은 경우는 역시 김도영, 그리고 함께 이제 두 외인 투수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고요. 삼성은 25일 플레이오프가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그 중심 타자인 구자욱 선수가 과연 부상 복귀할 수 있을지가 지금 최대 관심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KT는 에이스 고영표, 1번 타자 최원준 활약 여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이제 포스트 시즌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이건 단기전 승부가 펼쳐질 예정인 건데, 일단 KT는 한국 시리즈 직행 기다리고 있고, 지금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있잖아요. 선수들 뭐 합니까? 계속 훈련할 거 아니에요?

◇ 민훈기 : 그래서 이게 우리 포스트 시즌 시스템이 약간 특이하기도 하고 조금 불균형적인 면도 있긴 하거든요. 앞서도 언급을 드렸지만 이제 상위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포스트 시즌인데, 상위 팀 같은 경우는 부상 관리, 체력 회복 시간이 충분한 반면 이 경기 감각 유지라는 숙제가 늘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훈련도 훈련이지만 자체 청백전이라든가 또 상무나 다른 팀들과의 연습 경기 일정 이런 걸 계속 잡아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그런 노력이 매년 가을마다 반복이 됩니다.

◆ 박귀빈 : 그게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충분히 쉬면서도 에너지도 비축하고, 충분히 쉬면서도 또 그 흐름을 놓치면 안 되는 거잖아요.

◇ 민훈기 : 특히나 이제 타자들 같은 경우에 실전 감각이 연습과는 또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한국 시리즈 같은 경우는 이제 1위 팀이 1, 2차전 같은 경우에 타석에서 상당히 고전한 모습이 또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걸 이제 최소한으로 하려고 실전 훈련, 경기 이런 걸 좀 많이 합니다.

◆ 박귀빈 : 네, 한국 시리즈로 직행한 KT 위즈, KT는 지금 첫 경기가 11월 2일이에요.

◇ 민훈기 : 맞습니다. 한 달 거의 남았거든요. 한 4주를 쉬게 되는거죠.

◆ 박귀빈 : 그러니까 이게 많이 쉬어서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언뜻 할 수 있는데 또 그렇지도 않다 이런 말씀이고, 이번에 이제 2위 삼성 보겠습니다. 지금 플레이오프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역시 삼성도 휴식 기간이 좀 긴 편인 거잖아요.

◇ 민훈기 : 그렇죠, 충분하죠. 그래서 때로는 2위가 조금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 박귀빈 : 네, 그러니까 1위보다는 덜 쉬고.

◇ 민훈기 : 덜 쉬고 감각 유지. 근데 결과는 꼭 그렇진 않고요. 이 포스트 시즌이라는 것은 선수들이나 이렇게 해보면, 얘기 들어보면 한 경기가 한 10경기 치를 정도로 힘들다고 그래요. 그렇게 되면 뭐 7차전까지 만약에 플레이오프를 하고 한국 시리즈를 간다고 그러면 뭐 굉장히 엄청나게 지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1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사실인데, 2위 팀도 그나마 남은 팀들, 3, 4, 5위보다는 이 확률이 좀 있는 편이죠.

◆ 박귀빈 : 그렇죠. 삼성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1차전이 10월 25일이네요. 그래도 여기는 10월달이네요.

◇ 민훈기 : 그래서 삼성으로서는 한 가지 이제 아까 말씀드렸지만 구자욱 선수가 팀의 핵심인데 그 선수가 지금 시즌 막판 부상으로 몇 경기를 못 뛰었거든요. 그래서 그 선수가 돌아올 수 있느냐, 빨리 빠르게 회복이 되느냐, 최대한 지금 뭐 트레이닝 파트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큰 변수 중에 하나입니다, 삼성은.

◆ 박귀빈 : 그러니까요. 포스트 시즌에서는 정규 시즌의 순위가 낮았던 팀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3위 KIA나 4위 LG, 5위 두산이 과연 이 상위 팀, 지금 KT와 삼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를 봐야 될 텐데 좀 현실적인 시나리오 뭐가 있다고 보세요?

◇ 민훈기 : 현실적인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 박귀빈 : 아 그래요? 아니 너무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 민훈기 : 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 소모도 극심하게 쌓이고 하기 때문에 갈수록 힘들 수밖에 없고, 특히 이제 투수진이 소모가 많아서, 그래서 가장 그나마 순위가 높은 팀이 그 시리즈를 빠르게 마치고 다음 시리즈로 진출을 하면서 빠르게 빠르게 승리를 쌓아가는 이런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가 있는데, 하위 팀들에게는 아주 힘든 도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위원님이, 개인적으로 이번에 포스트 시즌에서 좀 기대하고 있는 장면이 있으세요?

◇ 민훈기 : 단기전이기 때문에, 단기전은 이제 투수들의 시리즈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팀에서도 전력으로 좋은 투수를 우선적으로 이제 빠르게 투입을 하고, 그래서 혹시라도 포스트 시즌 역대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이나 혹은 KBO 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 같은 대기록이 나와주지 않을까 오늘 가을마다 좀 꿈을 꿉니다.

◆ 박귀빈 : 가을마다, 지금 이제 오늘 막 꿈꾸고 계시겠네요?

◇ 민훈기 : 네.

◆ 박귀빈 : 이번에 시즌 성적이 부진했던 팀들도 잠깐 이야기를 해볼게요. 사실 한화 같은 경우에 지난해 어 굉장히 거의 뭐 주인공이었었잖아요. 한국 시리즈 준우승을 했는데, 그래서 올해도 기대한 팬들 많으실 텐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어요.

◇ 민훈기 : 네, 순위도 많이 떨어지고 했는데 사실 한화의 전력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습니다. 작년에 33승을 합작했던 외인 투수 폰세와 와이스가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한 승수를 채워줄 수 있는 다른 외인들을 뽑아올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외인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고, 또 문동주라는 좋은 젊은 투수도 부상으로 초반에 시즌 아웃되고 악재가 굉장히 겹쳤습니다. 그래서 힘겨운 시즌 끝에 결국 하위권으로 떨어졌는데, 한화는 이제 새로운 사령탑, 코치진으로 다시 시작을 하게 되는데 부상 관리와 함께 이제 중견수라든가 필요한 자원들을 겨울에 좀 보강하고 새로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김경문 감독도 팀을 떠나게 됐는데 굉장히 아쉬울 것 같아요.

◇ 민훈기 : 그렇죠. 김경문 감독은 뭐 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이룬 분인데 유독 한국 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우승을 못 하고 2등만 줄곧 하다가 결국 다시 이제 지휘봉을 놓게 됐습니다.

◆ 박귀빈 : 그러네요. 그리고 롯데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롯데도 작년에 잘하지 않았어요?

◇ 민훈기 : 롯데가 보면 항상 한 시즌 동안 일정 기간은 잘합니다. 그런데 이제 꾸준히, 지금 롯데가 막판에 굉장히 좋았거든요, 올 시즌도. 그런데 올해 시작할 때부터 악재들이 겹치고 선수들이 뭐 일탈로 징계를 받고 하면서 어렵게 시작을 했는데, 사실 롯데는 두산에서 검증된 김태형 감독과 3년 계약을 하고 청사진을 새로 짰었는데 그 3년 기간 동안에 FA 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는 등 좀 납득하기 어려운 팀 운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계약이 끝난 김태형 감독이 시즌을 마쳤는데도 아직까지 거취 발표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뭔가 좀 운영 같은 게 좀 미숙하다, 뭐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하지만 올 시즌 그래도 기존에 그 젊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겨울 FA 시장에서 좀 과감하게 투자도 하고 사령탑이 어떻게 될지 이제 빨리 정리를 하고 하면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은 노려볼 만한데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 박귀빈 : 사실 이제 한화와 롯데를 또 여쭤봤던 이유가 작년에 두 팀이 유독 좀 많이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여쭤봤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경기 이후에 이제 올해는 또 새로운 가을 야구 모습으로 이렇게 팀이 짜졌는데 우리 위원님이 보시기에 이번에 이 5위 안에 들지 못한 팀 중에 좀 "이 팀이 좀 아쉬웠다" 하는 마음이 가는 팀이 좀 따로 있으세요?

◇ 민훈기 : 늘 보면 그 말씀하신 이제 한화, 롯데 같은 경우 굉장히 인기 팀이고 팬의 열정이 뭐 어느 팀 못지않게 정말 뜨거운 팀들인데 팬들 생각하면 그 두 팀도 아쉽고, SSG나 NC 같은 경우도 끝까지 싸웠는데 이제 부상이나 여러 가지 악재로 결국 가을 잔치 가지 못했는데 두 팀은 내년이 좀 많이 기대가 되고요. 키움이 조금 이제 계속 아쉬운데, 4년 연속 그 최하위였거든요. 그래서 키움의 어떤 시스템이나 이런 부분이 조금 더 정비가, 정리가 돼야 되지 않을까 리그 전체적으로 볼 때도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 박귀빈 : 키움 같은 경우가...

◇ 민훈기 : 키움은 선수단이나 프론트나 뭐 굉장히 열심히 하거든요. 그런데 전체적인 시스템이 좀 뭔가 부족함이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제 내일 본격적으로 포스트 시즌 문을 엽니다. 좀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저희 끝날 때 꼭 제가 여쭤보는 질문이 있잖아요. 이번에 올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팀 지금 예측 좀 해 주시죠.

◇ 민훈기 : 전체적인 전력에서 볼 때 가장 단단한 팀이 KT고, 역시 4주간의 충분한 휴식, 준비 이런 걸 하고 나서 이제 한국 시리즈에 나서기 때문에 치열하게 소모전 치르고 올라갈 도전자에 비해서는 분명히 우세할 것으로 저는 예상을 합니다.

◆ 박귀빈 : 지금 1위로 한국 시리즈 직행한 KT 위즈가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다 예측해 주셨고, 그러면 KT 입장에서 이 팀은 좀 위협적일 수 있다?

◇ 민훈기 : KT 입장에서요? 글쎄요. 지금 각 다른 팀들의 전력이 사실 굉장히, 이제 삼성만 해도 구자옥 같은 핵심 멤버가 빠지고 있고 그래서 어떤 전력으로 올라올지가 중요한데, 시즌 성적 맞대결 성적을 보면 KT가 유일하게 승률 5할에 못 미쳤던 팀은 삼성이었습니다. 7승 9패였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뭐 맞대결 성적이나 여러 면에서 조금 삼성이 껄끄럽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해 봅니다.

◆ 박귀빈 : 1위와 2위 치열할 것이다 이제 이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저희 청취자님은 이렇게 예상하셨습니다. "KIA 타이거즈와 KT가 코리안 시리즈 할 겁니다." 누가 맞추시든지...

◇ 민훈기 : KIA는 다크호스인 건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훈기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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