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역삼동 상가 건물 큰불...1명 심정지 상태로 이송 [2PM]

2026.10.20 오후 02:03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를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함은구]
하십니까?

[앵커]
조금 전에 소방브리핑도 전해 줬고 그리고 시청자 제보도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살펴본다면 이 건물이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의 상당히 큰 건물이고 4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신고가 됐거든요. 그런데 목격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불이 삽시간에 위층으로 올라갔다고 얘기했거든요.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함은구]
일단 화재 발화 원인은 추후에 밝혀야 되는데요. 지금 목격자들 증언 저도 같이 들어보면 굉장히 화재가 급속도로 연소 확대가 됐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아주 작은 전기적인 원인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보다는 우리가 촉진제라고 표현하는데 시너라든가 휘발유라든가 아니면 그런 유기용매라든가 이런 액체 인화성 물질이 어느 정도 기인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지금 기본적으로 발화가 된 층이 4층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주 단순하게 말씀을 드리면 4층에서 발화가 됐기 때문에 3층, 2층, 1층은 사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아주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리고 발화가 된 4층과 5층 이 부분이 바로 직상층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위험한 조건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창문 쪽으로 나와서 소방 사다리차로 구조되는 모습을 저희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은 안에 있던 분들이 다른 문이나 다른 계단이나 이런 쪽으로 대피할 수 없었던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이라고 분석되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지적해 주신 것처럼 실제로 안에 있던 재실자들이 일반적인 피난 동선, 그러니까 복도를 통해서, 계단을 통해서 탈출하는 이런 동선이 막혀 있었다고 보여지고요. 지금 굉장히 많은 연기가 한꺼번에 특히나 동선 쪽 부분에서, 계단 쪽이나 아니면 복도라든가 이미 이쪽에 연기라든가 화염이 꽉 차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해당 재실자들이 창문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불가피하게 탈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한 가지 부연해서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의 이런 건축물들은 기본적인 콘셉트가 있습니다. 우리가 방화문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방화구획이라는 것을 두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소위 말하는 비상구, 철제 문으로 닫혀져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다 개방돼 있던 그런 조건이었다고 한다면 연기에 의해서 해당 재실자들 그리고 5층에 있는 재실자들도 굉장히 위험한 조건에 휩쓸릴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화구획이나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추후에 확인을 해 봐야 되는 부분일 것 같고요. 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창틀 난간, 그 좁은 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면서 위험하게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저희가 볼 수가 있거든요. 사실 이 상황이 상당히 위급한 상황인데 소방도 11시 54분에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10분 뒤에 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했거든요. 그만큼 지금 이 화재가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봐야 되는 거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해당 건물이 대낮이고 또 많은 재실자들, 사람들이 있는 그런 공간이었고요. 재실자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 여러 가지 화재 상황을 초기에 빨리 인지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화세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연기가 굉장히 많이 발생할 때까지 이 상황을 종합해 보면 굉장히 순식간에 일어난 것 같고요.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상황에서 여러 가지 초기에 영향을 미쳤던 부분이 굉장히 앞서 말씀드린 신속한 연소 확대가 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지고 어쨌든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고 결과적으로 플랜B라고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다른 쪽으로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런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창문을 열고 소방의 사다리를 통해서 탈출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자칫 조금 더 늦게 출동이 됐거나 이런 부분이 발생했다고 하면 상상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굉장히 큰 참사로 전이가 될 뻔한 그런 위험한 화재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조금 전에 소방의 브리핑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던 게 인근에 있던 다른 건물에서도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는 브리핑 내용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근처에 있는 건물들에서 갑자기 거의 비슷한 시각에 동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한 확률이 발생됐다고 보여지고요. 그렇지만 아예 불가능한, 개별적인 화재 원인이었겠지만 어쨌든 비슷한 지역에서 거의 동시간대에 화재가 일어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부분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예컨대 소방대가 출동하고 이런 부분에서 인력 분산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또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동시에 발생하는 이런 화재들 같은 경우에는 소방력 약화라든가 대응 수준의 약화, 이런 것들을 아울러서 불러올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례적인 그런 화재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소방 브리핑에서도 두 건물 간에 화재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으니까요. 각각 화재 원인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도 이 건물이 상당히 빽빽하게 다른 옆의 건물들하고도 붙어 있고 그리고 상가와 사무실이 같이 있는 건물들 같은 경우는 그 내부가 상당히 복잡한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화재 위험성이라든지 아니면 소방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요소들이 되지는 않을까요?

[함은구]
지금 지적해 주신 부분이 어떻게 보면 오피스빌딩이라든가 다중이용시설, 이런 곳에 화재가 났을 때 어려운 점을 잘 지적해 주신 건데요. 기본적으로 제가 말씀드린 피난에 대한 콘셉트라든가 방화구획에 대한 콘셉트, 이런 것들은 이게 모두 다 충족됐을 때 성능을 발휘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지적해 주신 것처럼 우리가 복도에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가연물들, 서류라든가 박스라든가 이런 것들을 쌓아놓는다든가 아니면 비상구 쪽에 방화문을 개방을 해 놓고 또 그쪽에 여러 가지 자재라든가 이런 것들을 쌓아 놓는 행위들, 이런 것들은 발화가 시작되고 탈출을 하는 이런 부분에 장애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는 요소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대학과 교수로부터 도움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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