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버지니아 공대서 총격 50여 명 사상

2007.04.17 오전 04:51
[앵커멘트]

교내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최악의 캠퍼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일인데, 사상자가 50여 명이나 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희천 기자!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30명을 넘어섰다죠?

[리포트]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3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20여 명이나 됩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학생 1명도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토목공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박 모 씨가 범인이 쏜 총탄에 손과 옆구리를 스치는 부상을 입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곳은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입니다.

현시 시각으로 어제 오전 7시 15분, 우리 시각으로는 어젯밤 8시 15분이 됩니다.

한 남성이 895명의 학생이 묵고 있는 기숙사 건물에서 총격을 가했습니다.

2시간 뒤에는 공과대 강의실로 옮겨 총을 난사했습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휴대 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적어도 26발의 총성이 담겨 있습니다.

[질문]

범인은 잡혔나요?

[답변]

범인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아니면 경찰에게 사살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원과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는 폐쇄됐고 강의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총격 사건을 전해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잠시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버지니아 공대에서는 지난해 8월 학기 개학일에도 탈옥수가 교내로 숨어들어 경찰관 한 명을 총으로 살해해 학교가 폐쇄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66년 텍사스 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고, 1999년에는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학생과 교사 12명을 살해하는 등 교내 총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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