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론학생 '전기총 진압' 논란

2007.09.19 오후 02:57
[앵커멘트]

미국의 한 대학에서 정치인과 토론 도중 경찰이 질문하는 학생에게 전기총을 쏴 제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존 케리 상원의원과 대학생들간의 대화 시간에 일어난 일인데,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대학생이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질문을 합니다.

[녹취:앤드류 메이어, 플로리다대학 학생]
"의원님은 부시 대통령과 함께 예일대 비밀 클럽의 회원이었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경찰관 두 명이 이 학생을 저지합니다.

학생이 저항하자 경찰관 두 세명이 더 달려들어 바닥에 눕히고 진압합니다.

신체를 잠시 마비시키는 전기총인 테이저 총을 쏘자 고통스러운듯 비명을 지릅니다.

[녹취:앤드류 메이어, 플로리다대학 학생]
"테이저 총 쏘지 말아요!"

미 플로리다 대학에서 열린 존 케리 상원의원의 연설 도중 일어난 사건 직후 학생들은 경찰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학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버니 마천, 플로리다 대학 총장]
"대화와 논의가 부재했던 이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찰 진압에 저항한 혐의로 체포된 앤드류 메이어는 하루만에 석방됐지만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그리써티, 변호사]
"대학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있었던 정치적 토론이었고 메이어 학생 역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메이어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경찰은 행사 주최측이 먼저 메이어를 제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최측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말해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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