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토 표적 테러…130명 사망

2007.10.19 오후 02:30
[앵커멘트]

정치복귀를 위해 어제 귀국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노린 폭탄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부토 전 총리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지만 환영을 나온 시민 130명이 숨지고 400명 가량이 다쳤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토 전 총리의 환영행사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자정 무렵,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쯤 거리에 있던 차량 두 대가 잇따라 폭발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첫번째 폭발은 작은 것이라 부상자들을 부축하려했죠. 그런데 두번째로 큰 폭발이 일어났어요. 부토 차량 바로 옆이었습니다."

부토 전 총리는 테러 직전 차에서 내려 환영인파에 손을 흔들며 답례를 했지만 사고 순간에는 차안에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대신 거리를 가득메웠던 부토 지지자 수백 명이 애꿎은 희생자가 됐습니다.

[인터뷰:나빌 가불, 파키스탄 인민당 의원]
"시신이 계속 나오고 있어 200명 이상의 인민당원이 숨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것.

이슬람 강경파인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은 이미 부토 전 총리에게 여러차례 테러경고를 보냈습니다.

탈레반 등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부토 전 총리 모두를 처단해야 할 친미파로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미국 백악관은 이번 테러를 비난하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부패혐의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스스로 망명길에 올랐다 8년만에 돌아온 부토 전 총리.

내년 1월 총선을 통해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환영식에서 터진 폭탄은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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