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런 몽타주로 범인 검거?

2009.11.25 오전 09:23
[앵커멘트]

유튜브에 올라온 몽타주 한 장이 전세계 네티즌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대체 어떻길래 그럴까요?

바로 이것입니다.

마치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 같지요?

실제로 볼리비아에서 살인범을 잡기 위해 방송 매체에 공개한 실제 몽타주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볼리비아 경찰이 지난 3월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몽타주가 방송 전파를 타고 있는 실제 상황입니다.

허수아비 같은 머리 스타일에 삐뚤 빼뚤한 얼굴선, 심지어 귀도 없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마구 그린 낙서 같기도 하지요.

방송에서는 이 몽타주가 중요한 단서 가운데 하나라며 자못 심각하게 사건 용의자에 대한 공개 수배를 천명하고 나섰는데요.

이 우스꽝스러운 몽타주는 전문가가 그린 것이 아니라 사건 발생 현장의 인근 주민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몽타주가 유튜브에 공개된 뒤 전세계 네티즌들의 실소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영국의 한 언론은 세계 최악의 몽타주라고 비아냥거렸고 네티즌들은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 같다고 파안대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어설픈 몽타주가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볼리비아 경찰 측은 이 몽타주를 공개한 뒤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현지법에 따라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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