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임박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 길목으로 유력한 단둥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김승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둥에서 압록강 건너편의 신의주는 손에 닿을 듯 가깝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사는 중국인들에게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반가운 일입니다.
[인터뷰:왕단화, 단둥 시민]
"김정일 위원장 방중은 양측 간의 우의를 강화해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일을 맞은 단둥의 풍경은 한가롭습니다.
거리엔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용했던 단둥 철교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임박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징후가 나타나진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방중 때는 특히 단둥 철로 주변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돼 왔습니다.
[인터뷰:단둥 택시 기사]
"철로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으면 큰 인물이 움직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아주 오랫동안 그런 움직임을 못 봤습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프리카 3개 나라 순방에 나섰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일단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 지도자 두 명이 동시에 북한을 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둥에 집결돼 있는 취재진들의 눈초리도 김 위원장에게는 부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방중이 늘 예상밖에 갑자기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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