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옷을 입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 이른바 레드셔츠가 정부의 강제해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아피싯 총리가 시위대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농성 장소를 정상화하겠다고 발표하자 강제해산 작전이 임박했다며 시위대의 안전을 위해 상징색인 '붉은색'을 고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23일 '30일내 의회 해산과 3개월내 조기 총선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협상안을 정부측에 제시했지만 아피싯 총리는 "협박에 의해 정치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거부했습니다.
시위대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정부 당국이 농성 장소를 파괴할 수는 있겠지만 레드셔츠를 뿌리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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