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성, 50년만의 폭우...정부, 지원계획 없어"

2010.07.30 오전 01:58
[앵커멘트]

최근 장마전선에 따른 집중호우로 개성 지역에 5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북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비 피해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내린 비로 함경남도 신흥군 성천강을 비롯한 곳곳이 흙물로 가득찼습니다.

특히 지난 21일 172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 200여 곳이 물에 잠겼고 영광군과 신흥군을 연결하는 다리가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김경수,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지휘부]
"여러개의 다리와 천수 100여 m의 도로가 파괴침수되었으며 기린리 제1작업반 농경지를 비롯해 군500정보의 논경지가 유실 매몰되었습니다."

북한 강원도 지역의 비 피해도 컸습니다.

지난 23일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평양과 원산을 잇는 관광도로 30m가 3m 가까이 주저앉았고 상수도관과 통신케이블이 절단됐습니다.

특히 개성시는 지난 12일부터 19일 사이 최고 324mm가 넘는 비가 내려 50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중앙방송 TV 앵커]
"개성시에서는 이번 폭우가 50년 만에 처음 보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녹취:김경수, 국토환경보호성 지휘부]
"2,850여 종의 논경지가 침수되고 물길이 파괴된 것은 물론 4개의 다리와 6개의 구조물 그리고 118동의 살림집과 도로들이 파괴되었습니다."

북한 중앙방송TV는 또 함경남도 신흥군에서 폭우가 내려 광산 노동자들이 고립됐다가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헬기를 통해 구조됐다고 전하는 등 이례적으로 비 피해상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에서의 비 피해가 컸지만 개성공단의 경우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수해복구 지원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복구 지원을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나 우리 측에 지원요청을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1990년대 말까지 매년 홍수가 이어졌고 지난 2007년에는 집중호우로 5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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