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들에 납치된 지 넉 달만에 금미 305호가 풀려났습니다.
금미호는 현재 핀란드 선박의 지원을 받으며 소말리아 해상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식 기자!
금미호가 풀려난 것은 언제쯤입니까?
[리포트]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쯤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금미 305호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쯤에 풀려났다고 밝혔는데요.
김 선장의 부인도 금미호가 풀려난 사실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공식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의 운영자인 앤드루 므완구라 씨도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 우리시각으로는 오늘 오후 3시쯤, 선장 54살 김대근 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인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43명이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9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소말리아 연안 해적 본거지까지 깊숙히 들어가 있던 금미 305호가 풀려난 것은 납치 124일 만입니다.
므완구라 씨는 풀려난 선박의 케냐인 선원이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려 왔다면서 해적들이 요구한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없고 더는 인질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어 풀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선장이 빚까지 지고 있는 등 사실상 몸값을 낼 수 없는 상황인데다, 선장 등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장기간 붙잡고 있기 힘들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금미 305호가 아직까지는 소말리아 해상을 벗어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죠?
[답변]
금미호는 현재 핀란드 선박의 지원을 받으며 소말리아 해상을 벗어나 공해상으로 이동중입니다.
우리 청해부대의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서 작전중이던 EU 함대 소속 함정 1척이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금미305호 쪽으로 이동중이라고 외교통상부는 밝혔습니다.
EU 함대 소속 함정은 내일 오전에는 금미 305호에 접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적들은 납치 초기, 몸값으로 67억 원 정도를 요구했다가 얼마 전에는 이를 6억 원 정도로 낮췄는데요.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선사가 해적 측에 석방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위로 풀려났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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